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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서현, 프랑스 스칼렛보다 더 매력적일까(종합)

2015-01-13 17:39:58

[bnt뉴스 김예나 기자] 아시아 최초 스칼렛 오하라가 탄생했다.

1월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박영석, 연출가 유희성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국 공연은 무엇보다 아시아 초연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 가운데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캐스팅된 바다와 서현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제작 단계부터 매우 뜨거웠다.

바다는 “스칼렛 역을 맡은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뮤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스칼렛이라는 이미지를 놓치게 하면 안 됐다”라며 “한 장면 한 장면 집중하고 있는 순간 자체가 긴장의 연속 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서현 역시 “연습하는 내내 작품에 대한 분석을 끊임없이 했다. 그 기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무대 위에서 보일 수 있는 것 같다”며 공연 전 가졌던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제가 스칼렛에 완벽히 빙의해야하는 부분이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항상 거울을 보면서도 ‘내가 스칼렛이다’라고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스칼렛으로 살기위해 항상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서 서현과 바다가 보여준 스칼렛 오하라는 확실히 달랐다. 이미 뮤지컬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바다는 본연의 힘과 색깔을 담아내 압도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반면 서현은 신예 뮤지컬 배우답지 않게 강약 조절에 성공하며 어색함 없이 큰 무대 안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냈다.

바다는 “제가 1세대 아이돌이고 서현은 현직 아이돌이니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연히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서로 경계하거나 의식할 여유도 없었고 제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라며 아이돌 출신 선배 뮤지컬 배우로서의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서현은 “연습할 때부터 바다 언니가 모든 것을 다 챙겨줬기 때문에 친언니 같은 생각이 들었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고 나 역시 후배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바다 언니와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럽다”고 화답하며 선후배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간의 훈훈함을 보여줬다.

한편 남북전쟁 전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칼렛 오하라의 인생 역정기와 강인한 여성으로의 성장 과정기를 담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2월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부산에서는 3월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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