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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 아들 “아버지가 공평하게 평가 받길…”

2014-05-30 14: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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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아들이 포털사이트에 작성한 글이 화제다.

5월29일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 씨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서 조 씨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다”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씨는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의 글에서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철없는 아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시지 않았다”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양복이 몇 개 없어, 부랴부랴 어머니와 옷을 사러 나가셨던 기억도 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그는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두려움을 드러내고 “그럼에도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저희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글을 게재했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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