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링

클래식의 귀환, 남자의 헤어스타일 ‘리젠트’

2013-02-15 1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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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앞머리를 빗어 넘기되 볼륨감은 살리고 옆머리를 붙인다. 1930년대 런던의 리젠트 가를 시작으로 제임스 딘, 말론 블란도, 엘비스 프레슬리 등으로 점철되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까지 현재 클래식이라 부르는 남자의 헤어스타일은 모두 리젠트였다.

남성의 트렌드 스타일을 이야기 할 때 클래식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덕분에 헤어스타일에는 리젠트 바람이 분다. 단정하고 말끔한 매무새와 마초적인 남성성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이 리젠트가 가지는 상징성이다. 잘 재단된 클래식 수트의 꼿꼿함이 보인다.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바버샵도 흐름에 동조한다. 남성의 데일리 뷰티인 이발과 면도를 책임지던 공간이 ‘핫’하게 변했다. 과거 유럽을 중심으로 남성들의 총체적인 스타일을 관리해주던 바버샵이 재탄생했다.

다시 남성들의 헤어스타일 리젠트가 돌아왔다.

배우 이관훈, 리젠트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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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띵 앤 낫띵(NOTHING N NOTHING)의 이발사 최다니엘과 함께 사극에 출연중인 배우 이관훈에게 리젠트를 주입했다. MBC 드라마 ‘마의’ 속 호위무사 마도흠의 남성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평소 강한 배역을 통해 ‘상남자’ 이미지를 구축해온 그다. 선 굵고 또렷한 그의 얼굴이 배역을 한정했다. 무사나 깡패 등의 역할이 많았던 것도 사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려는 욕심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의 강점을 인정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마의’에서는 살짝 나사가 풀린 호위무사 역할이다. 너무 강하지 않아 오히려 유쾌한 모습이다. 자신의 장점은 고스란히 살리되 캐릭터를 살짝 비틀어 역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좋은 배우가 가지는 습관이다.

그의 그루밍 방법에서도 좋은 습관을 엿볼 수 있다. 기본적인 수분 공급에 대한 철칙이 있고, 면도기를 선택함에 있어도 기준이 있다. 샤워 후 보습에는 철저히 하거나 면도 전 쉐이빙 폼으로 수염을 꼭 불린다. 남자는 좋은 습관이 곧 관리가 된다.

배우 이관훈은 리젠트 헤어를 항상 추천하고 제안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누구를 만나도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리젠트 헤어, 그 연출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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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 최다니엘은 리젠트 헤어 연출법의 노하우를 밝혔다. 기본 제품은 포마드다. 유성 포마드와 수성 포마드, 드라이기를 통한 볼륨감이 포인트.

롤브러쉬와 드라이기을 이용한 익숙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롤 브러쉬로 머리를 넘기며 드라이로 넘기는 방향에 힘을 실어준다. 모발이 아닌 모근에 바람을 넣어 자연스럽게 헤어가 넘어갈 수 있도록 한다.

다음은 드라이기로 헤어를 넘기며 스틱형 포마드 제품을 발라준다.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하되 골고루 발라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일정 부분 리젠트의 기본적인 모양새가 잡히면 유성 포마드를 이용해 모양을 잡아 준다.

앞과 윗머리의 볼륨감은 그대로 살리되 옆머리는 빗을 통해 정갈히 붙여준다. 거울을 통해 완성된 헤어를 살피고 잔머리가 튀어 나오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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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드, 바르는 만큼 헹굼에 충실할 것

리젠트 헤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포마드의 사용은 헤어를 윤기있고 세팅하기 쉽게 만들지만, 그만큼 헹굼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진다. 유성 포마드의 경우 남성들의 ‘탈모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

다만 머리를 올바르게 감는다면 견고한 유성 포마드 사용에도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다. 수성 포마드의 경우 일반적인 샴푸 사용으로도 지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유성 포마드의 경우 비누를 사용해 헤어 부분만 헹궈낼 필요가 있다. 또 포마드를 두피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겉에만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샴푸 선택도 중요하다. 예민해진 두피를 진정시키고 두발 손상을 예방, 방지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edite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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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 탄초 치크 포마드: 스틱형 제품으로 헤어에 전반적인 발림을 통해 기본적인 틀을 형성할 때 유용한 제품
- 아베다 브릴리언트 휴멕턴트 포마드: 알로에 성분이 함유된 수분 타입 포마드로 모발에 광택과 윤기를 부여한다.
- 랩시리즈 루트 파워 리스토러티브 샴푸: 모공을 막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두발 손상과 예방을 돕는다.
- 랩시리즈 루트 파워 리스토러티브 헤어 토닉: 예민해진 두피를 진정시키고 모발에 탄력을 주며, 손상과 예방을 돕는다.
(기획/ 박영준, 헤어/ 최다니엘 by nothing n nothing,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의상/ 커스텀멜로우, 모델/ 이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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