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병헌이 할리우드를 바꾸고 있다”

2012-12-13 0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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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정현 기자] 벌써 3번째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이병헌이 점점 자신의 입지를 확대함과 동시에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시선도 바꿔놓고 있다. 함께 작업한 ‘지아이조2’ 존 추 감독이 이병헌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12월12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공개 아시아 프레스 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연출을 담당한 존 추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할리우드 출연작 3편 모두 악역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 역시 그것에 대한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번 말했듯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원하는 것만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아직 선택하기 보다는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에 캐릭터를 고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이병헌은 “좋은 결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여행”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지아이조2’에서도 단순한 악역을 연기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비밀스럽고 미스테리 했던 스톰 쉐도우의 히스토리가 이번 영화에 담겼다. 아마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지아이조 집단과 코브라의 싸움이 주가 되지만 스톰 쉐도우는 둘 다 아니다. 어쩌면 회색분자이자 독불장군이다. 그런 쓸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병헌은 전작인 ‘지아이조’ 보다는 이번 ‘지아이조2’에서 확실히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스태프들이 대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에서 뜨겁게 성원 해주셨던게 금방 소문이 퍼졌다. 이제는 스튜디오나 제작 관련 스태프들이 ‘한국에서는 어떠냐’며 의견을 구해오기도 한다. 1편에서는 꿈도 꾸질 못할 일이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앨비스 프레슬리’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이 매우 겸손하게 말하고 있는데, ‘지아이조’가 공개된 이후 아시아 배우들을 보는 할리우드의 시선이 훨씬 오픈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동양인 배우도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것. 그는 “이병헌이 할리우드의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 남자 액션배우로서 인정받고 스타가 되면서 신세대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이 훨씬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연기할 때 그들만의 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특유의 표정, 제스춰, 움직임을 따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진정 그 감정을 이해하고 연기한다면 어떤 국적을 가진 관객들에게도 전달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어설프게 서양 배우들의 특징들을 따라하는 것은 껍데기며, 오히려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와 인류를 위협하는 조직 자르탄, 그리고 지아이조 숙명의 적 코브라가 서로 대립하며 벌어지는 거대한 전투를 그렸다. 브루스 윌리스, 더락으로 잘 알려진 드웨인 존슨, 애드리앤 팰리키를 비롯해 한국 배우 이병헌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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