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안녕하세요”
첫인상은 수줍은 소녀였다. 최근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건강 음료를 손에 든 그는 부끄러운 듯 기자를 향해 인사 했다. 최근 영화 ‘점쟁이들’에서 보여준 히피 느낌 가득한 점쟁이 승희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 반전은 지금부터다.
“예전부터 카메라를 너무 좋아했어요. 어릴 적부터 카메라 앞에 서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 편하죠. 어렸을 때는 몰랐던 흥분되는 기분이 이제는 느껴져요. 덕분에 영화 촬영용 카메라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구요. 가끔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쳐다보는 바람에 혼나기도 했지만(웃음)”

12살, 어린나이에 ‘우리’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던 김윤혜는 만 21살이 되어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패션 모델계의 유망주가 아닌 배우로서 이름 세글자를 알리고 싶은게 그의 욕심이다.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입에는 더 붙는다.
욕심마저 스크린으로 옮은 것일까. 영화 ‘점쟁이들’ 속 김윤혜는 참 ‘예쁘다’. 극중 사물을 통해 과거를 들여다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승희를 연기한 그는 독특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통해 독특한 미모를 뽐냈다. 서늘하면서도 그동안 볼수 없었던 털털한 매력이 함께 빛났다.
영화 속 모습이 너무 예뻤다는 말에 “아니에요”라며 손사래 치던 그는 “신정원 감독님이 예쁜 컷을 쓰시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쩌면 승희의 티 나지 않으면서도 귀여운 면이 어필 했던 것일까요?”라고 전했다. 시나리오 속 승희는 당차고 카리스마는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허당 매력은 다른 배우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윤혜는 묘한 분위기의 러브라인을 구성한 곽도원과의 호흡도 함께 전했다. 곽도원(38)과 김윤혜는 17살이나 차이가 난다. 조금 과장하면 김윤혜에게는 아빠 뻘이다.
“사실 그 부분은 시나리오에 있던 부분은 아니었어요. 어느날 저랑 곽도원 선배님이랑 함께 있는데 감독님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느낌이 묘하다며 추가하셨죠. 과거 회상신 속 애정신은 거의 하루 만에 몰아서 찍었던거 같아요. 갑자기 생긴 장면이었지만 마침 눈도와서 화면도 예쁘고 멋진 신이 탄생 된 것 같아요”
김윤혜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상대도 마음만 통하면 교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이성관을 살짝 드러냈다. 이것저것 따지기 보다는 하나의 매력에서 많은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스타일이란다. “저는 외모를 보는 눈은 많이 낮은거 같아요. 나이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 그러면 부모님이 싫어하실래나?”(웃음)

‘우리’가 아닌 ‘김윤혜’로, 모델계의 어린 신성에서 성숙한 연기자로 출발점에 다시 선 김윤혜는 예쁜 스타 보다는 매력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10년 후 “얼굴에서 오는 매력보다 연기로서 캐릭터를 소화했을 때, 저만 보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자가 그의 목표. 그렇기에 지금은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받아들여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상협찬 : 리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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