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링

부산국제영화제 속 ‘상(上) 남자’ 헤어스타일 총정리

2012-10-12 09: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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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속 남자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살폈다. 영화제 스타들을 살피면 스타일링의 정석이 보인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개막식부터 숱한 화제를 부른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 영화계의 가장 큰 축제답게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규모가 커질수록 참가하는 배우와 감독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강렬해진다. 특히 그들이 입고 나온 옷부터 액세서리, 행동 하나까지 배우를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움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배우들의 패션 스타일은 영화제를 지켜보는 맛 중 하나다.

다만 패션 스타일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이 헤어다. 배우들은 인상의 70%이상을 좌우하는 헤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영화제 안에서도 TPO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는 그들의 헤어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는 것.

레드카펫을 밟은 스타들부터 관객과 소통의 자리까지 클래식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남자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알아봤다.

개막식,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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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카펫을 밟는 남자들은 정중함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턱시도를 갖춰 입는 이유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암묵적인 약속이다. 매해 개막식이 진행될 때마다 남자 배우들의 스타일은 점점 젊어지고 있지만 클래식의 매력은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

자신의 시그니처 헤어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클래식한 헤어스타일을 가장 잘 살린 배우는 이병헌이다. 평소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며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는 이병헌이다. 이는 자신에게 어떤 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는 영민함이다. 콤플렉스보다 장점이 많은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헤어스타일에 잘 녹아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의 사회를 맡게 된 이제훈은 평소 패셔니스타의 모습답게 레드카펫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단정하게 넘긴 앞머리와 끝을 러프하게 살려낸 표현이 젊은 라이징 스타의 정중함을 고스란히 살렸다.

반면 지성의 경우 앞머리를 내리고 댄디함보다 캐주얼함을 살린 모습이다. 굵은 웨이브펌으로 헤어의 볼륨감이 살아났지만 어중간한 기장의 앞머리는 잘생긴 그의 얼굴을 살려주지 못했다. 지성은 안정된 헤어스타일보다 과감한 연출이 아쉬운 레드카펫이다.

다양한 이벤트 속 숨은 헤어스타일링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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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영화는 천만 관객을 향해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다.

덕분에 류승룡의 매력도 함께 재조명 받는 시간이 됐다. 이병헌과 동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화제가 된 광해 오픈 토크자리에서 류승룡은 마초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평소 선이 굵은 연기를 통해 마니아들에게 각인되어왔다. 이번 오픈 토크에서 선보인 그의 귀여운 행동과 마초적인 헤어의 반전은 헤어스타일 연출로 이루어낸 영화 밖의 또 다른 재미다.

영화 ‘도둑들’에서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임달화도 남성이라면 주목해야 할 헤어스타일 중 하나. 짧은 기장의 세미울프컷이 1955년생이 어려 보일 수 있는 비결. 나이가 들수록 과감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고루해보이지 않는 비법이다.

장동건은 좀 더 나쁜 남자 이미지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영화 ‘위험한 관계’로 나쁜남자 이미지를 사진 매력남 역할을 소화하는 장동건이다. 위험한 관계의 오픈 토크 현장에서 보여준 평소 이미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조명받지 못하는 연기력을 커버하기 위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필요한 때다.

번외, 상(上) 남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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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초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훔치는 남자들을 가리켜 ‘상 남자’의 표현을 쓴다. 남자다움이 돋보이는 스타일과 행동, 말투는 이전에 유행한 나쁜 남자이상의 매력을 선보인다. 과장된 제스처나 움직임이 아닌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남성다움이기 때문.

영화제 기간 동안 양가휘가 보여준 남성다움은 상 남자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행동과 스타일에서 모두 한편의 느와르를 연상케 한 것. 특유의 보잉선글라스와 대충 빗어서 뒤로 넘긴 듯한 헤어가 표현하는 남자의 느낌은 한국 배우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매력은 아니다.

원조 ‘나쁜 남자’ 김남길은 제대 후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헤어와 콧수염은 더 이상 신선한 모습은 아니다. 생긴 것만으로도 남성다움이 풍기는 그에게 콧수염과 긴 머리는 이제 지양해야 할 스타일. 깔끔한 모습으로도 충분히 남자의 매력을 풍길 수 있을 것이다.

정우성 역시 자신만의 시그니처 헤어로 사랑받는 스타 중 하나다. 비슷한 기장에서 드라이나 제품 연출로 TPO를 소화하는 그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다. 일반적인 남성들의 헤어 기장이 정우성 정도에 맞춰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종 행사장에서 보여주는 정우성의 헤어 연출을 남자들은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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