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팀] 폭염과 장마가 거듭되며 밤잠을 설치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쌀쌀한 기온을 체감하게 한다. 패션계에서 가을은 한 해의 시작이라 할 만큼 중요한 시즌이라 트렌드 정보와 각종 패션행사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012 F/W시즌 트렌드에서도 많은 키워드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일은 무엇일까.
묵직한 9월호 매거진들을 보며 올 가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쇼핑을 나서야겠다는 생각과 이는 리얼웨이에서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무척 궁금해진다. 사실 트렌드에 따라 옷장을 매번 새롭게 재정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럴 때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평소에 입던 옷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을 것이다.

오버사이즈 쉐입과 미니멀한 디자인은 올 가을 강세를 띄는 아우터 트렌드다. 전체적인 바디 실루엣이나 디테일이 가려지는 루즈한 쉐입 또는 케이프처럼 걸쳐주는 스타일들이 많은데 이러한 룩에는 원 포인트가 되어주는 볼드한 반지로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새롭게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페플럼 스타일이다. 이는 블라우스나 재킷의 허리라인 아래 부분이나 스커트의 허리라인에 프릴이나 주름을 이용해 플레어 스타일로 디자인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볼드한 링 하나만으로도 우아함 더하는데 손색없지만 풍성하고 화려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볼드한 네크리스를 더해볼 것을 추천한다.
사실 우리가 매일 아침 옷장 앞에 서서 오늘은 또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 고민하게 될 때 평소에 즐겨 입던 화이트 셔츠와 팬츠 혹은 누구나 하나쯤은 소장하고 있을 블랙 수트에 목걸이로 포인트를 더해 주면 트렌디한 오피스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
특히 오피스룩을 좀 더 드레스 업하고 싶다면 링과 네크리스를 함께 매치해 보는 것도 아이템 활용의 좋은 방법이다.

여성스럽고 깔끔한 원피스나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의 상의를 입었다면 평소에는 살짝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었던 드롭형 이어링을 착용하면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볼드한 링과 네크리스가 자아내는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바로 드롭 이어링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강렬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트렌드로 눈길을 돌려보면 밀리터리룩이나 바로크 풍의 모던한 고스룩 같은 스타일도 눈에 띄는 트렌드다. 이러한 스타일에는 가죽이나 벨벳 소재의 블랙과 골드의 컬러들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다운된 느낌의 차분한 바로크 스타일을 시도하거나 밀리터리룩을 연출 할 때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컬러와 소재감을 살린 주얼리 매칭이 정답이다. 블랙 컬러의 액세서리는 웨어러블한 고딕룩이나 밀리터리룩 같이 다소 딱딱한 쉐입의 의상에 무게감을 실어주며 전체적인 룩의 조화를 완성해준다.
또한 골드와 블랙이 믹스 된 무게감 있는 주얼리, 메탈의 느낌이 강렬한 주얼리들 역시 트렌디한 룩에 포인트로 매치하기 좋다.
올 가을 가장 핫한 포인트는 바로 컬러이며 이는 액세서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낮은 채도의 딥 컬러와 브라운 계열 그리고 버건디 컬러를 주목해보자. 특히 버건디는 의상에서부터 백, 슈즈, 메이크업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배우 박시연이 KBS 드라마 ‘착한남자’에서 자주 착용해 여성들의 관심을 모은 실팔찌는 올 가을 잇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버건디나 블랙, 올리브 컬러 등 가을에 어울리는 색감이 더해지면 시즌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기 좋다.
트렌디한 패션을 연출하는 법은 이를 얼마나 센스 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올 가을 뒤쳐지지 않는 감각을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 컬러나 디테일들에서 감각을 발휘한다면 지루하고 판에 박힌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칼럼: 엠주의 박민주 디자이너, 사진출처: 엠주, 슈어,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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