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셉코리아’는 한국의 패션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2012년 9월 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 컨셉코리아 멤버 구성부터 굉장히 흥미롭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2012년부터 손정완은 2011년부터 컨셉코리아에 참여해 온 베테랑 디자이너다. 새롭게 선정된 디자이너 최복호 역시 2004년부터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노련하다. 여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김홍범, 계한희가 참석했다. 신구(新舊)의 조화를 엿볼 수 있어 패션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선정된 5명은 9월과 2013년 2월에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에 참여한다. 그룹 프레젠테이션과 개막행사에 참여하며 현지 유명 패션 홍보대행사의 홍보 지원 등을 받게 된다. 뉴욕에 ‘코리아파워’ 를 알리게 될 한류전도사 5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형준 기자 / 사진 배진희 기자]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파격적인 디자인 감각, 여기에 최연소 타이틀까지. 이는 디자이너 계한희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키워드다. 몇 년 전 한 스타일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애장품을 소개하던 이 어린 소녀가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대열에 합류했다.
“기존의 컨셉코리아가 굉장이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분들 위주 였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신인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기 위해서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배 디자이너들분과 함께해서 너무 영광이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 외에 새로운 제네레이션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생각이 복잡하다”
뉴욕 패션 마켓이 여성복 위주로 구성된 것 만큼 이번 컬렉션에서 계한희는 여성복에 처음 도전한다. 계한희의 브랜드 KYE가 유닉섹스를 지향한 것 처럼 여성복 역시 위트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거라는 그녀의 당찬 각오는 그녀가 왜 주목받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떠올랐는지 알게 해줬다.
최연소 타이틀에 수석졸업, 남다른 디자인감각까지 유니크 패션의 선두주자 디자이너 계한희를 만나봤다.
컨셉코리아, 계한희의 모든 것
그녀가 처음 컨셉코리아 최종 디자이너로 선정됐을 때 의아해 했던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 컨셉코리아에 참가했던 디자이너에 비해 경력이나 경험이 한참 부족했기 때문. 하지만 컬렉션의 콘셉트가 ‘해외시장 개척’에 주안점을 주다보니 계한희가 선택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컬렉션 역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이슈거리를 옷으로 풀어내고 위트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딱 봐도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의 프린트가 많이 가미됐는데 타투 프린트나 스킨톤 위주의 컬러를 활용해 실루엣이 튄다기 보다는 디테일에 신경을 썻다”
그녀가 여태껏 보여줬던 파격적인 디자인 때문인지 이번 컬렉션에서도 계한희는 그 누구보다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 어린 나이에 부담이 꽤 컷을 텐데도 작품에 대해 한층 고조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는 누가봐도 천상 디자이너였다.
인터뷰 당시에도 화이트 블라우스와 비비드한 블루 스커트, 펑키한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이번 컬렉션 작품은 여성복이라 직접 입어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또래 친구들 같은 천진난함도 보여줬다. 그 동안 남성복 위주로 컬렉션을 선보여 입어보지 못해 아쉬었다고.(웃음)

아직은 한 창 즐길 나이, 꽃다운 스물 여섯
그녀의 나이 스물 여섯. 어린 나이에 디자이너로 자리잡은 것도 대단하지만 이십대 청춘의 계한희 또한 궁금했다. 진한 스모키 화장에서 풍겨나오는 강렬한 첫 인상과 달리 평소에는 또래 친구들과 다를바 없다는 그녀는 클럽 가본지도 오래 됐다고.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만큼 스타일 비법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하이 패션보다는 SPA 브랜드를 잘 활용하는 편이다”며 “SPA브랜드와 한 두 가지 포인트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연출하면 한 시즌을 무난히 잘 넘길 수 있다”고 F/W 잇 아이템으로 스카프를 추천하기도 했다.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아이콘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 시작선상의 브랜드지만 그녀의 브랜드 ‘KYE’는 이미 왠만한 패션 피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네이밍이다. 그녀만의 독특한 디자인 감각와 위트 있는 소재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 덕택에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상당수. 사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상업적 요소를 뜻하는 ‘캐시카우’를 무시할 수 없다. 매 시즌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오기 위해서는 자본이 뒷받쳐줘야 하는 것이 패션계의 흐름이다.
당연히 처음에는 소신을 갖고 디자인 하다가도 이런 벽에 부딪히게 되면 대중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로 전향하는 디자이너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KYE’의 브랜드 철학은 뭘까.
그녀는 “브랜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의 눈높이에 디자이너가 맞춰지게 되면 성장하기가 힘들다. 당장 오늘 내일이 힘들어도 브랜드 이미지나 아이덴티티를 쌓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 지원하는 형태의 컬렉션들도 많이 있으며 트렌드나 판매를 위해서가 아닌 앙드레김처럼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만큼이나 독특한 계한희의 디자인 철학. 이미 컨셉코리아 TOP 5에 선정될만큼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성장했지만 그녀가 ‘한국 패션계의 아이콘’을 꿈꾸는 한 ‘KYE’의 쾌속질주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올 가을 니트 스타일! 구하라처럼 입어볼까?
▶변정수, 딸과 함께 쇼핑 나들이 “우월한 모녀 패션”
▶가을철 유니크 아이템 총정리 “이게 바로 진정한 강남 스타일”
▶이영아, 블랙 드레스로 바디라인 뽐내 “알고 보니 착한 글래머였네?”
▶광희-엄태웅, 예능에서도 빛나는 패션 스타일링 “비결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