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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쇼핑족’이 뜬다!

2012-08-08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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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나 기자] 대학생 A씨는 백화점 의류매장에 들러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보고 제품에 대한 점원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다. 옷은 맘에 들지만 바로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매장을 나서면서 스마트폰으로 해당 옷을 검색,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 비교 후 매장보다 20%가량 저렴한 한 쇼핑몰에서 구입한다.

직장인 B씨는 회사에서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쇼핑 중 맘에 드는 물건을 결제했다. 퇴근 후 백화점에 들러 해당 상품을 수령, 직접 입어본 후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그 자리에서 다른 사이즈로 교환했다.

위의 사례들은 최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소비형태다.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크로스오버 쇼핑’이 바로 그것이다.

크로스오버 쇼핑은 말 그대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신개념 쇼핑 형태를 말한다.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과 상대적으로 가격 비교가 용이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만을 뽑아 소비자들이 만든 스마트한 쇼핑 방법인 것.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소비 스타일을 개발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걸어다니는 모바일 쇼핑이 가능해진 것도 크로스오버 쇼핑의 확대를 부추겼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가격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2030 여성 ‘크로스오버 쇼핑’에 가장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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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크로스오버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하나의 상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이 남성보다 크로스오버 쇼핑에 적극적이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지금 젊은 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다. 크로스오버 쇼핑을 번거롭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즐긴다”라며 “실제 상품을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반품률이 적고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오버 쇼핑족의 구매 방법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비교 후 온라인으로 구매 ▶ 온라인으로 상품 비교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 온라인 결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방법 등이 있다.

향후 크로스오버 쇼핑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경험자의 80%가 늘릴 것이라고 답해 앞으로 이러한 쇼핑 형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다양한 상품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꺼이 ‘발품’과 ‘손품’을 파는 크로스오버 쇼핑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다양한 유통채널을 융합하는 크로스오버 쇼핑이 향후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트렌드가 될 것이다”며 “온라인 업체들은 품질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 채널로 구매하더라고 동일한 가격과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로스오버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속도는 주춤한 반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미 몇 년전부터 온라인 쇼핑 규모가 오프라인을 앞지른 상황.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44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시장은 올해 6,000억원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백화점 매출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보합세 혹은 소폭 역신장했다. 계속되는 세일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매출을 만회하는데는 역부족이었으며 일부 여성복, 남성복의 경우에는 역신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백화점, 온라인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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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크로스오버 쇼핑족이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은 각각 이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백화점이다.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크로스오버 쇼핑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픽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백화점 상품 주문시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롯데닷컴의 신개념 서비스. 옷을 직접 착용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점차 서비스 지점을 늘리고 있다.

또한 하반기 MD개편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백화점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여성 대표 쇼핑몰 스타일난다, 무신사 등이 명동 영플라자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유입시키고 온라인으로 흘러가는 매출도 잡겠다는 전략인 셈. 처음 시도되는 파격 MD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잡화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가 전년대비 32% 가량 신장하는 등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이런 쇼핑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앞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임효묵 신세계백화점 온라인사업 담당 상무는 “요즘 소비자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앞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크로스오버 쇼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깊어지는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발품과 손품을 파는데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쇼핑 방법일 뿐이지만 점차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에 따라 한 발 앞서 이에 맞는 새로운 유통 형태 및 서비스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닷컴, 신세계몰, 무신사 홈페이지 캡처, 스타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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