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2일 개봉한 ‘섹.거.비’는 1990년대,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포르노 테이프 유통 1번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해 포르노 유통사업에 나선 사람들이 벌이는 끈적하면서도 기발한 에로틱 불량 코미디로 올해 개봉된 19금 영화 가운데 수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섹.거.비’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예술영화로 최종 심의를 받으며 포르노그라피를 예술의 경계로 끌고 온 봉만대 감독은 ‘에로영화 거장’ 혹은 ‘작가주의 에로감독’으로 손꼽힌다.
봉만대 감독은 ‘이천년’ ‘연어’ ‘아파바’ ‘딴따라’ 등 열다섯편의 에로 비디오로 각광받은 뒤 2003년 “섹스에도 햇볕 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에로 영화를 방에 틀어박혀 볼 것이 아니라 떳떳이 거리로 나와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겉과 속이 다른 대한민국 선남선녀들을 향한 뻔뻔하고 발칙한 알몸 연애담을 그린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극장 에로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공포영화 ‘신데렐라’(2006), 국내 최초 TV 드라마 ‘동상이몽’(2005) ‘TV방자전’(2011)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 평단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한편 성인 영화에 대한 또 한번의 대담한 담론을 제기한 ‘섹.거.비’는 7월12일부터 대한극장, 인디플러스(브로드웨이), 아트레온, 부산국도앤가람예술관, 동성아트홀, 대전아트시네마, CGV강변, 롯데주엽, 롯데센텀시티, 메가박스코엑스, 메가박스일산, 메가박스연수, 메가박스부산에서 상영된다. (사진제공: J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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