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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의 신’ 이수민 “이상민 대표, 시간이 지날수록 변했다” ②

2012-06-20 15: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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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사진 배진희 기자] 이수민은 ‘배우’로 한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재주와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4년 백재현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루나틱’에서 1인3역을 소화하며 기본기를 다졌다가 2007년 드라마 ‘미워도 좋아’로 공중파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CTS에서 최초로 기획한 시트콤 ‘이수일 집사 심순애 권사’에 출연했지만 제작비 문제로 3회 만에 프로그램이 엎어지면서 오랜 휴식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룰라 출신 프로듀서 이상민을 만나게 된 어느 날부터 고요하던 일상에 파장이 일었다. ‘음악의 신’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더니 이제는 팬카페도 생길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지금은 이상민이 대표로 있는 LSM엔터테인먼트의 1호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조만간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이 바뀐 삶. 그는 요즘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앞서 많은 경험이 있긴 하지만 예능은 처음이라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다
사실 너무 힘들다. 10시 촬영 시작이면 9시 반에 대본이 나온다. 대본이랄 것 까지도 없다. 그냥 ‘더원을 만나러 가라’가 내용의 전부다. 짜여진 내용대로 굴러가는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이니 식은땀이 났다. 그럴수록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나를 부풀리고 끄집어냈다. 어쨌든 주위에서 캐릭터는 잘 잡았다고 하더라.

기자들도 인터뷰를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하는데, 촬영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난감한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다
그 말이 맞다. 상대방 역시 나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니 힘드실 것 같다. 한 번은 허공 씨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긴장해서 자꾸 실수를 했다. 게다가 그 분은 제가 LSM의 1호 연습생이고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제 실력이 말도 안 되니 계속 끊어가면서 얼굴이 빨개지시더라. 그래도 저는 표정 한 번 안 바꾸고 진행했다. 물론 뒤로는 식은땀이 났다.

LSM 1호 연습생으로서 손담비를 누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아. 그건 그냥 같은 학교 동기라...(웃음) 친하지는 않다. 저는 그 친구를 알지만 그 친구는 저를 모를 수 있다. 학교 입학 당시 저랑 손담비 씨만 또래보다 나이가 좀 있었기 때문에 기억을 한다. 그리고 그 친구가 어디 큰 기획사에서 가수가 된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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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대표와는 원래 알던 사이였나?
‘음악의 신’을 보면 네오퍼플이라는 회사가 언급이 되는데 거기에 아는 분이 계신다. 그 회사가 LSM이랑 관련이 있어 알게 됐다. 하지만 얼굴만 아는 정도였고 많이 알지도 못했다.

평소 이상민은 어떤 사람인가?
워낙 말수가 없으시다. 방송에서 보신 것처럼 수다스러운 모습도 분명 있지만 보통 과묵한 편이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놀랐는데 서서히 인간적인 모습이 보였다. 본인이 스스로의 치부를 들추기가 쉽지 않은데 ‘음악의 신’에 정말 모든 걸 걸었나 싶기도 하고. 좀 변해가는 느낌도 있다. 주관적인 거지만 1회를 봤을 때에는 못 느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과거에 잘못했던 것들을 후회하고 반성하시더라. 뭔가를 깨닫고 계시는 것 같다. 사람들은 때로 너무 안 좋은 면만 얘기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만 봤던 모습이 전부다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 연예인의 경우가 보통 그렇긴 하지만.

과거 치부만 들춰본다면 이상민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SM과 계약한 이유가 궁금하다.
‘음악의 신’에 처음 합류할 때만 해도 회사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음원 얘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동안 몰랐는데 음악 프로듀싱 쪽에 대해서는 상당히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정상에 올라갔다가 뚝 떨어지긴 하셨지만 밥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믿는다.

‘음악의 신’ 촬영 이전과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일단 즉각적인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센스가 많이 늘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PD님이 굳이 나를 이 상황에 넣으신 걸 보면 분명히 원하는 장면이나 느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뭐가 하나씩 툭툭 튀어 나왔다.(웃음) 이제는 ‘그래. 한번 확 놀아 주자’, ‘한번 해 주자’라는 느낌으로 촬영하곤 한다.

‘음악의 신’ 연장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12회가 마지막이니까 앞으로 3회 정도 남았다. 그런데 팬들이 너무 많아져서 16회 분량으로 연장하려고 했다더라.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시즌 2로 나올 확률이 높다. 그때는 LSM의 진짜 연습생을 출연시켜 음악을 하는 과정을 보다 심층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 같다. 또 시즌2에서는 저의 솔로 음반이 나올 수도 있다.

‘음악의 신’ 이수민 본인에게는 정말 선물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몰랐는데 팬 카페도 생겼다.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보시던 분들이 이제는 팬으로 돌아섰구나 생각한다. 최근에도 이상민 대표님과 함께 사인회에 갔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롤모델이 있나?
연기로 따지면 김희애 선배님이다. 이미지를 닮고싶다기 보단 그분이 살아온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 연기도 잘하시지만 여자로서 예쁜 걸 떠나서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나 역시 가수든 연기자든 만능 엔터테이너든 어떤 길을 걷더라도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 인기에 연연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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