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옥 기자] 가보시힐이라고 불리는 앞굽이 두툼한 구두는 페라가모가 처음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 부족으로 구두를 받쳐주는 쇠의 품질이 하락해 구두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굽을 두껍게 한 플랫폼 신발을 만든 것이 시초였다.
하지만 아찔한 킬힐이 유행하면서부터 높아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이 커져만 갔다. 하지만 불편한 킬힐보다는 높지만 더 편한 가보시힐을 애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신는 슈즈의 한 종류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서도 어떠한 스타일링도 소화해내 올 여름 필수 아이템임이 분명하다. 이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더운 여름 가벼운 발걸음을 위한 웨지힐 코디법을 제안한다.
오피스&데이트룩에는 심플한 디자인

그간 포멀하게 연출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혹은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예쁘지만 아찔한 높이의 킬힐을 신고 나섰다가 발만 고생했던 이들이라면 웨지힐로 멋진 스타일링과 함께 발도 편안한 데이트룩을 연출해보자.
화이트를 중심으로한 트렌치코트 도는 롱 베스트의 매치는 시원해 보이면서도 깔끔한 오피스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의 웨지힐과 함께 간편한 클러치백을 매면 스타일리시한 오피스룩이 연출된다.
데님에는 브라운 계열 웨지힐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패션 아이템인 데님과 매치할 경우 내추럴한 느낌이 매력인 브라운 계열의 웨지힐이 좋다.
이효리처럼 화려한 패턴의 셔츠와 함께 연출한 캐주얼룩에는 양말을 덧신고 웨지힐 샌들을 신으면 한결 트렌디해 보일 수 있으며 때로는 데님 스커트와 함께 캐주얼 의상에 주로 활용되는 에스파드리유(로프등을 꼬아서 굽에 붙인 디자인) 웨지힐을 매치하면 더욱 사랑스러운 느낌이 더해진다.
웨지힐이라고 하면 앞굽과 뒷굽의 높이가 다른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나막신과 비슷하다고 한 클로그 슈즈까지 출시되었다. 이러한 클로그 슈즈는 캐주얼룩과 함께할 경우 여성미까지 동시에 연출해주면서도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웨지힐은 어찌보면 바캉스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는 느낌도 든다. 이러한 편안한 차림에 힐을 매치하면 언밸런스해 보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낮은 슬리퍼를 신자니 옷 맵시나 나질 않는다.
하지만 웨지힐의 경우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여름 피서철에 많은 찾으며 비키니에 신을 경우 물에 젖지 않는 고무, 플라스틱 재질이 좋다. 또한 스포티한 느낌의 비키니에는 운동화 디자인의 웨지힐도 트렌디하다.
또한 비키니와 함께 연출하는 패션 아이템은 보통 화려한 컬러나 시폰 등을 활용한 섹시하고 페미닌한 디자인이 많으니 스트랩이 달려있어 발목을 여성스럽게 묶을 수 있는 디자인도 눈여겨보자. (사진출처: 스타일난다,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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