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가을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리네요~”
세련된 얼굴과 깔끔한 화이트 재킷을 입은 베라시티 윤나경 대표의 첫인상은 도도할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그의 부드러운 한마디로 시작된 인터뷰는 편안하고 진솔했다.
그가 25살 되던 해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윤나경 대표는 남동생과 단 둘이 세상에 남겨졌으며 화목했던 친척들은 재산 분배문제로 다투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대표는 혼자서 가정을 지켜내야 했다.
그는 이 일을 발판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었고 회사를 그만둔 뒤 우연히 패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큰 시련을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윤나경 대표의 드라마틱한 성공기를 들어보자.
시련이 가져다준 행운

윤나경 대표는 베라시티를 운영하게 된 계기로 어린시절의 얘기를 꺼냈다. “교통사고 뺑소니를 당한 부모님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혼란스러웠다.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가장이 되어 동생과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었다”라고 말했다.
그 후 지인의 소개로 압구정 로데오에서 오프라인 매장 마스카라를 운영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압구정 거리에서 의류 사업하기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에 3시간도 못 자고 열심히 가게를 운영했다. 그 결과 단골손님들이 생기고 손님들의 응원과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온라인 몰에 도전하게 된 것.
윤 대표에게 진실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패션과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멋진 드레스 한 벌쯤 입고 싶어 한다. 베라시티에서 여성들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어 주고 싶다”며 “꿈속에서 상상했던 멋진 옷들을 베라시티 안에서 찾아볼 수 있고 꿈이 이루어져서 곧 현실이 되고 그것이 진실로 다가오는 것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객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요

베라시티의 콘셉트는 여배우들의 우아한 시상식 패션을 일상생활에도 입을 수 있는 것과 프라이빗한 상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독특한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윤나경 대표는 “베라시티가 담고 있는 의미 그대로 패션은 진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다. 여성들이 꿈꾸어볼 만한 패션 스타일이 현실이 되고 이것이 곧 진실이 될 것이다. 추상적일 수 있지만 여성들이 작은 꿈을 이루고 말 그대로 진실이 되어 현실을 깨닫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생각을 정리해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해내는 데 도움이 된 것 중 하나는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온 감각인 것 같다. 여행을 좋아했고 즐겼으며 지금도 기회가 되면 자주 여행을 떠난다”며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한 패션피플의 감각을 체험할 수 있고 그들의 믹스매치를 눈여겨 뒀다가 시도해 보곤 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여성복 쇼핑몰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여행은 베라시티만의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또한 그는 시즌마다 독보적인 아이템을 찾아야 하므로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충전의 시간으로 보낸 것이다.
보통 쇼핑몰이 잘 되기 시작하면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새로운 시장을 찾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한 기존의 거래처들을 통해 물건을 사들이고 시즌을 진행한다. 하지만 윤 대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장 거래처들을 찾아다니고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그는 24시간 잠을 안 자고 거래처를 찾다가 시장에서 헤매기도 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독보적인 아이템을 준비하기 위해 가을 컬렉션을 대비한 제작을 준비중이다. “빡빡한 국외 촬영 일정 속에서도 새로운 바이어들과 디자이너를 만난다. 조만간에 얼마 전 뉴욕 여행에서 만난 디자이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회사 기밀이지만 기대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위한 반쪽짜리 명품, 베라시티
윤나경 대표가 말하는 반쪽짜리 명품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작품'을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 하며 깨달은 것은 진정한 명품은 물건이 아닌 사람이라고 느낀 것이다.
윤 대표는 진실한 마음을 담아 고객과 소통하고 반쪽짜리 베라시티 의상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명품 고객을 더욱 빛나게 해줄 상품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그는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첫 발판을 닦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꿈과 목표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이 진짜 명품이 아닐까? 이러한 분들이 입으면 그 어떤 옷도 명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내 회원 확보를 위해 대중적인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베라시티가 독창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다”며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모색 중이며 중국과 뉴욕시장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국외에서 베라시티를 찾는 고객에게 직접 입어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실한 마음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대표 윤나경은 베라시티의 시작점이었던 오프라인 매장의 노력과 성공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사업 수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규모가 커져서 별도로 관리하는 직원을 여럿 두고 있지만 항상 초심을 떠올리며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야만 했던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것.
윤 대표는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말하고 생각하니 다 이루어지는 것 같다. 10년 후 베라시티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아직 쇼핑몰 브랜드는 굳건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보다 벤처의 느낌이 강해서 불안정한 회사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 브랜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내외적으로 굳건하고 탄탄한 기업에서 일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더욱더 베라시티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중이다”며 “빛이 지나가는 찰나에도 수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주변의 가족, 이웃들을 잊고 살아가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 최고의 쇼핑몰 CEO라는 말보다 진실한 마음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사람 내음 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윤나경 대표는 뚜렷한 목표를 여실히 보여줬다. 베라시티의 경영 방식은 그만의 확고하고 진실한 마인드에서 나오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 조직에 일원으로 일하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직접 매장을 운영, 기획하여 노하우를 이미 습득했던 것이다. 10년 후 국내 여성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베라시티와 윤나경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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