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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탑, 핫팬츠, 반전패션… 대중은 왜 ‘란제리녀’ 노출패션에 열광하나

2012-05-02 18:36:10

[곽설림 기자] 한 포털 사이트에 ‘란제리녀’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OO녀’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해 이제 식상할 법도 하지만 이번에 이슈가 된 ‘란제리녀’는 차원이 다르다.

여성의 대표적 속옷인 란제리를 평상복처럼 입고 다녀 ‘란제리녀’라는 애칭(?)을 얻은 황정혜씨는 속옷 수준의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tvN ‘화성인 X-파일’에 출연해 지신의 노출 철학까지 내세우며 노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대부분 “조금 더 가려 입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을 둘 곳이 없다”는 듯 부정적인 반응이지만 한편으로는 “개성시대인데 어떠냐. 존중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에게 많은 어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극적인 소재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들어 ‘성’적으로노골적인 패션의 등장이 잦아졌다.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여시 ‘노출전쟁’이라 일컬을 만큼 과도한 노출 스타일이 홍수를 이루었다. 너도 나도 벗어재끼니 이제 웬만한 노출에는 반응도 없다. 12세 관람가인 공중파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 역시 아슬아슬한 노출 의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자극적인 노출 패션은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다. 노출이라는 자극적 키워드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으니 대중들의 관심을 갈망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중들은 왜 노출 패션에 열광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자극’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너무 많은 ‘자극’적인 문화에 노출되다보니 벌써 무던해진 대중들은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노출에 노출을 더했다.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을 연예계는 다만 달게만 받아서는 안된다. 노출로 유명해진 이들에게 대중은 다른 어떠한 궁금증도 갖지 않는다. 그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전작품은 무엇이었는지, 신념은 어떠한지 등은 속칭 ‘아웃 오브 안중’인 셈이다.

노출패션에 열광하는 대중들도 그러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연예인도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 사회 풍토와 분위기가 이들을 그렇게 몰고 갔으며, 지금도 자극을 원하는 사람과 자극을 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tvN ‘화성인 X-파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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