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옷으로 그리는 그림 에르난's] 부드러운 남자로 만들어주는 파스텔컬러

2012-04-13 14: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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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협 기자] 남자가 부드러워져야 할 때, 바로 지금이다.

올봄에는 남성복이나 여성복 할 것 없이 채도가 낮은 파스텔컬러가 유행이라 ‘샤방샤방’ 한 로맨틱 가이가 거리를 물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파스텔컬러는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컬러다. 반면에 남자들은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컬러 중 하나. 강한 이미지를 원하는 남자에게는 연약하기 짝이 없는 컬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런 남성도 이번 시즌에는 파스텔컬러를 피해 가기 어렵겠다.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대부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파스텔컬러를 선택해 각종 매체에서 강력히 제안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수많은 국내 남성복 브랜드에서도 파스텔 컬러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남성은 새로운 시즌을 접할 때, 이런 매체들의 공격이 은근히 압박이 될 때가 있다. 무난한 블랙이나 그레이컬러의 모노톤이 유행이라면 마음이 편안하겠지만 이번 시즌처럼 낯간지러운 파스텔 컬러가 대세일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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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컬러를 코디할 때 두 가지 포인트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는 과유불급의 의미를 기억할 것.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 한 것만 못하다는 뜻. 상•하 전체를 아우르는 무분별한 파스텔 컬러의 남발은 어색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니 피해야 한다. 제아무리 고운 여자라 할지라도 지나친 파스텔컬러의 코디는 촌스럽기 마련이다. 남자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두 번째는 컬러의 조합이다. 어떤 식으로 컬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패션왕’이 될 수도 있고 ‘센스꽝’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톤인톤 코디(다른 채도 같은 명도)는 파스텔 컬러를 조화롭게 연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비슷한 톤 안에서 다른 색상을 매치하면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파스텔컬러를 모노톤과 매치하는 것. 파스텔컬러의 재킷을 선택했다면 하의와 이너웨어는 톤이 다운된 컬러로 매치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다. 이너웨어로 화이트컬러를 선택하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를 매치하면 좀 더 경쾌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신발은 보색 컬러를 착용하면 위트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트렌드 컬러일수록 스타일링의 기본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특징적인 컬러를 원한다면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라. 스타일링에 힘을 뺀 듯한 느낌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더욱 세련된 룩을 선사해줄 것이다.

패션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도쿄빌라의 에르난은 “패션은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트렌드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유행이라는 요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가면 되는 것이다. 더는 “솜사탕처럼 아름다운 컬러를 어떻게 소화하지?”라는 고민으로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다는 뜻. 심플하게 생각하고 즐겨라! (사진 출처: 도쿄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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