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협 기자] 남자가 부드러워져야 할 때, 바로 지금이다.
올봄에는 남성복이나 여성복 할 것 없이 채도가 낮은 파스텔컬러가 유행이라 ‘샤방샤방’ 한 로맨틱 가이가 거리를 물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파스텔컬러는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컬러다. 반면에 남자들은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컬러 중 하나. 강한 이미지를 원하는 남자에게는 연약하기 짝이 없는 컬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남성은 새로운 시즌을 접할 때, 이런 매체들의 공격이 은근히 압박이 될 때가 있다. 무난한 블랙이나 그레이컬러의 모노톤이 유행이라면 마음이 편안하겠지만 이번 시즌처럼 낯간지러운 파스텔 컬러가 대세일 때 말이다.

파스텔컬러를 코디할 때 두 가지 포인트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는 과유불급의 의미를 기억할 것.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 한 것만 못하다는 뜻. 상•하 전체를 아우르는 무분별한 파스텔 컬러의 남발은 어색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니 피해야 한다. 제아무리 고운 여자라 할지라도 지나친 파스텔컬러의 코디는 촌스럽기 마련이다. 남자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두 번째는 컬러의 조합이다. 어떤 식으로 컬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패션왕’이 될 수도 있고 ‘센스꽝’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톤인톤 코디(다른 채도 같은 명도)는 파스텔 컬러를 조화롭게 연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비슷한 톤 안에서 다른 색상을 매치하면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파스텔컬러를 모노톤과 매치하는 것. 파스텔컬러의 재킷을 선택했다면 하의와 이너웨어는 톤이 다운된 컬러로 매치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다. 이너웨어로 화이트컬러를 선택하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를 매치하면 좀 더 경쾌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신발은 보색 컬러를 착용하면 위트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트렌드 컬러일수록 스타일링의 기본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특징적인 컬러를 원한다면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라. 스타일링에 힘을 뺀 듯한 느낌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더욱 세련된 룩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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