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협 기자] 외모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도쿄빌라’의 박현빈 대표는 일본계 혼혈이다. 그의 아버지는 서예가이며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그때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단다. “예술적 기질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 “아니요”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아버지가 서예를 하시지만, 자신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박 대표는 미술을 전공하기 전에 오히려 음악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오아시스’ 형들 존경합니다”
“어릴 때부터 밴드부 활동을 해서인지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친구들부터 방송에 데뷔한 친구들, 교수님, 작곡가 친구들까지. 이런 친구들은 제 삶의 원동력이죠. 뮤지션 중에서는 마이클잭슨과 오아시스를 존경합니다. 마이클잭슨은 제게 영웅 같은 존재입니다. 최고예요. 어릴 때부터 수없이 많이 들었고 여전히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오아시스는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직설 화법을 사랑합니다. 팬들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기로 유명한 밴드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감과 마인드를 존경해 마다치 않습니다”
학교 수업을 빼먹을 정도로 음악에 빠져 살았던 그는 대학교 입시를 위해 미술을 시작했다고. 각종 페스티벌을 모두 휩쓸며 음악적 기질을 방출하던 그는 지인의 추천으로 미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평소에 미술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배우기 시작하면서 누구보다도 빠르게 습득했다고 한다. 어쩌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예술적 감성이 배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도중 부모님의 반대로 새로운 미래를 계획했다. 2006년 당시 22세, 학업을 포기하고 사업을 하기로 했다. 어린 나이에 결정하기 쉽지 않은 일임에도 박 대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그때 탄생한 것이 자타공인 유니크한 남성복 쇼핑몰 ‘도쿄빌라’다.

“재미있는 일 구상 중입니다”
도쿄빌라는 현재 남성복 쇼핑몰 중에서도 유니크한 감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남들과 똑같은 것은 싫고, 남들과 똑같은 옷은 더더욱 싫다”라는 그의 지론이 통한 셈이다. 지난해 명동에 매장을 오픈 한데 이어 올해는 부산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2012년 가을에는 패션쇼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그가 어떤 패션쇼를 선보일지 기대가 크다. 늘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니 그럴 수밖에.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비밀이지만 제가 만든 음악과 제가 만든 옷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별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또한, 3월16일에 클럽 ‘에덴’과 함께 한 파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티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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