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기 레이싱모델 전문기자] 지난 2006년 8월31일, 한국모델협회에 레이싱모델 분과가 발족한지 6년이 지났다.
지난 18일과 19일 열린 '2012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의 가장 큰 의미는,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한 레이싱모델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18일에 민다흰 이지효 정세온 최별이 임민영 윤미진 황리아 이종빈 한송이가, 19일에는 정주미 황인지 홍하나 황미희 김나현 류지혜 김미혜 한채이가, '베스트포즈상' 이효영, '레이싱모델상' 주다하, '레이싱모델 인기상' 이성화의 축하를 위해 참가했다.
그간 수상에 탈락한 레이싱모델들의 '불참병'은 고질병이었다. 2011년 김유연 김지애, 김하율 남궁민희 류지혜 오아림 이현진 황미희는 참석했으나, 김나현 박시현 이성화 주다하 최슬기가 불참했으며, 2010년에는 강현주 구지성 김하율 류지혜 이수정 최지향 한가은은 참석했으나, 김시원 최슬기는 불참했다. 또한 2009년에는 구지성 김시향 김하율 박수경 이수정 이수진 이채은 이현진 최지향이 참석했으나, 남은주 방은영 송지나 이시현 이지우 한지은이 불참했다.
과거 사례를 비추어본다면, 이번 2012년에 박시현과 조상히 단 두명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것은 레이싱모델 업계에서보자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2009년 9명, 2010년 7명, 2011년 8명이 참석한 관례를 보자면, 올해 2배가 넘는 21명이 참석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게다가 2000년대 초반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레이싱모델 추미정이, 레이싱모델과 관련 없는 기혼녀 모델을 대상으로 한 '미즈모델상'까지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이 혁신적 발전을 이뤄낸 것은, 현재 한국모델협회 레이싱모델분과 이사를 맡고 있는 이현진의 공이 가장 크다. 지난 2009년부터 이사를 맡고 있는 레이싱모델 이현진은, 패션모델처럼 기수를 정해 선후배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팬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후배 레이싱모델들과 함께 봉사활동으로 갚아나가고 있다.
게다가 수상자들이 레이싱모델 은퇴나 방송진출 후 레이싱모델 꼬리표가 따라붙을까봐 참석하지 않는다는 풍문은, 후배 레이싱모델들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는 레이싱모델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려는 일반인들의 노력 자체가 부질없어진다. 이건 기자 혼자만의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그간 레이싱모델들은 '한국모델협회 레이싱모델 분과'에 레이싱모델의 권익보호와 열악한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한국모델협회의 실적에 대한 평가가 크던 작던, 그것은 레이싱모델들 본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직업에 대한 자긍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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