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일 기자] 벽계수, 박연폭포와 더불어 조선의 송도 3절이라 불리운 '황진이'는 당대 최고의 여류 예술가이자 기녀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춤과 노래는 물론 시(詩)·서(書)·화(畵)에도 능해 다양한 재기(才氣)를 자랑하였으며 외모 또한 빼어나 종합 예술인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기생으로서 화장이나 옷차림에 공을 들여야 했던 황진이는 희고 고운 피부 결을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한다. 이는 서양의 미인 클레오파트라나 중국 최고의 미인 양귀비와 역시 마찬가지.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는 '미(美)의 기본'이다.
피부가 지저분하거나 칙칙하면 외적 아름다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는 까닭. 그렇다면 기능성 화장품도 전용 케어 제품도 없었던 조선 시대, 황진이는 어떻게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전통 민간요법과 한방 미용법에 숨어있다.
● 인삼차 마시기
황진이의 피부 미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인삼을 물에 우려낸 인삼차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피부 세포 재생을 돕고 기미와 잡티 및 주름을 예방해 탱탱하고 화사한 피부를 만드는 효능이 있다. 또한 파나긴산 성분이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겨울철 피부 보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궁중 여성들은 피부 미용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초마늘과 검은깨 요리를 즐겨먹었다. 식초에 마늘을 절인 초마늘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어 체지방 분해에 효과적이며 검은깨는 칼로리가 낮은 반면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조선시대 궁중 여인들은 쌀뜨물이나 녹두, 콩, 팥, 율무 등을 이용해 세안을 즐겼다고 한다. 쌀의 전분이 녹아있는 쌀뜨물은 수분 흡수력과 미백효과가 탁월해 촉촉하고 환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녹두를 갈아 세안에 사용하면 미세한 거품이 일어나 묵은 노폐물과 잡티를 제거해준다고.
더불어 인진쑥과 죽염, 말린 무청을 우려낸 물로 목욕을 함으로써 체내 독소 및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 냈다고 한다. 황진이는 백단향을 넣어 목욕을 즐겼다고 전한다. 백단향은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어 심신안정에 효과적이며 수분공급, 염증완화에 효과가 탁월해 습진과 건선, 여드름, 지성 및 건성 피부에 좋다.

때문에 한방 화장품 브랜드 '미채움오리지널'에서는 최고급 천연비누와 곱게 간 국내산 한방약재를 혼합한 '라스트에디셔널솝앤믹스(Last Additional Soap&Mix)'를 제작함으로써 이러한 조선시대 궁중 미용법을 그대로 재현해 큰 주목 받고 있다.
솝앤믹스를 물에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든 뒤 얼굴에 마사지하는 제품으로, 세정은 물론 각질제거와 마사지팩 기능이 함께 이뤄진다. 또 민감한 피부에도 부작용이 없으며 무향·무색소·무첨가물 제품으로 15종 이상의 한약재와 순수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고 피부타입별로 RX미채움, RX모이스처, RX화이트, RX안티에이징으로 나뉜다.
고급 화장품이 없었던 조선시대 궁중 여성들은 수세미, 오이, 호박 등 채소의 즙을 화장수로 이용했다. 미안수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수분 공급력이 탁월해 세안 후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수세미즙은 얼굴이나 가슴에 바는 것은 물론 쑥가루, 달걀 노른자, 진흙 등과 혼합해 천연팩으로 사용하는 등 그 쓰임이 다양했다. 또한 심하게 건조한 피부에는 꿀을 바른 다음 미안수로 닦아내는 마사지를 즐겨했다고 전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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