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소비자고발’ 물티슈 안전성? 제조업체 “주위 사람들에 쓰지 말라해”

2011-11-12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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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기자] 유아용 물티슈에 함유된 성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월11일 방송된 KBS ‘소비자 고발’에서 유아용 물티슈에 함유된 화학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키는 물티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10여 종을 검사한 결과 향균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메틸이소티아졸린의 함유량이 씻어내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양보다 3배 이상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화학 물질은 최근 원인미상의 폐손상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의 주성분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된 물질이다.

이에 더해 물티슈 제조업체들은 “개인적으로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는 손과 입에 사용하지 말라한다”고 하는가 하면 “꽤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부제가 파라벤인데 이 물질의 독성이 자꾸 이야기돼 소비자들이 거부한다. 그래서 새로운 방부제를 찾은 것인데 새로운 방부제같은 경우는 오랜기간 임상테스트를 거친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조차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이물질이 3배 이상 검출된 한 물티슈 업체는 “피부를 닦아내는 용도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피부에 남게 되는 양은 현저히 적다. 또한 내부적 평가 결과 역시도 화장품 허용 한도 대비 10% 내외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나왔다. 자체적으로 피부에 대한 안전성 실험을 진행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자체 평가’를 운운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조하는 사람들도 못 믿다니” “물수건을 가지고 다녀야하느냐” “외국제품을 쓰라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이와 같은 결과에 “사용을 제한하는 수도 있고 표시사항을 개선해서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방안을 강화하겠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진출처: KBS ‘소비자 고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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