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꽉 끼는 옷 때문에 불편한 진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2015-04-25 01:34:31
[박영준 기자] 길쭉하고 마른몸매가 최근 미의 기준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성복 브랜드의 옷 사이즈도 덩달아 작아졌다. 예쁜 옷을 입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무리하게 꽉 끼는 옷을 착용하거나 한 치수 작은 옷을 입기 위해 보정속옷을 착용하는 사례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성들은 무리하게 꽉 끼는 옷을 착용할 때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 진이나 허리선이 과도하게 들어간 셔츠나 코트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몸에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닌 옷에 몸을 맞추는 이러한 현상은 올바른 스타일링법이 아닐뿐더러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산에 사는 정시연(25) 씨는 “다른 사람들보다 튼실한 하체 때문에 스키니 한 바지를 입고 싶어도 망설여왔다”며 “날씬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허리에 겨우 들어가는 바지를 입으니 전보다 다리가 더 부어오르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정 씨의 경우 바지를 입고 난 후 집에 오면 다리가 부어있거나 평소보다 피로감을 더 느낀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편한 바지를 입고 다니다 보니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참아왔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바지가 허리를 꽉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하체에 강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경우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소화불량, 복통, 변비가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장기에 영향을 끼쳐 생리불순 혹은 생리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순환되어야 할 정맥혈들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부어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핏줄이 피부 밖으로 선명하게 드러나 보기에 좋지 못하다. 증상이 발전하면 피부색이 변하고 피부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꽉 끼는 옷을 자제하고 입을 일이 생기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하지 부종을 예방하는 것이 정맥류를 막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평소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돌려주거나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하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집에 돌아오면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요구된다. 또 잘 때 가슴보다 발을 높게 해 심장에서 다리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부종에 좋은 약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림제약에서 출시한 ‘안토리브’는 만성정맥부전으로 인한 하지부종이나 하지중압감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한국코러스의 ‘비니페라캡슐’, 파마킹의 ‘안페라캡슐’ 등이 있어 하지부종 개선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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