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솔로탈출! 여자들이 밝히는 ‘남자! 이렇게 입어줘!’

2015-03-16 23:57:54
[곽설림 기자]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인자리. 얼마 전 시집간 대학 동기이야기, 그 동기의 남편이야기, 남편의 친구 이야기, 백화점에 전시된 신상품 이야, 회사의 재수 없는 상사 이야기… 한 번 물꼬를 틀자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터진다.

이 중 여성들에게 가장 화제가 되는 이야기는 단연 쇼핑과 남자. 남자 이야기로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는 그 남자의 직업부터 시작해서 첫 만남의 스타일, 데이트에서 스타일 등 그 남성이 무엇을 입고 나왔는지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 이야기만 한다면 9박10일 밤을 새워도 모자랄 터.

여성들은 왜 남자들의 옷 스타일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어느 한 연구결과에서 남성이 여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얼굴, 옷차림, 전체 스타일이라면 여성의 경우 큰 시야를 두고 전체적인 스타일, 얼굴, 몸매 등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성의 경우 전체 스타일을 결정짓는 옷 스타일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디디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우려봤다.

“셔츠에 면바지 하나, 이게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안지혜(가명)/24세/K통신사 텔레 마케터)


외국계 스포츠 의류 브랜드에서 MD로 일하고 있는 조지현씨가 원하는 남성들의 스타일은 바로 ‘댄디룩’이다.

깔끔한 셔츠하나에 직선으로 곧게 뻗은 코튼팬츠를 입는 남자를 만났을 때 가장 첫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뿔테안경과 로퍼까지 곁들이면 한 층 센스 있는 남자로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씨가 말한 댄디룩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이 별다른 액세서리나 포인트 아이템이 없어도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또한 갖춰 입은 듯 한 느낌이 나니 클래식한 스타일이 필요한 자리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셔츠가 부담스럽다면 피케티셔츠를 입는 것도 좋다. 로퍼가 불편하다면 스니커즈를 신는 것도 좋지만 스니커즈를 신을 때는 바지 길이를 9부 정도에 맞춰주는 것이 좋다.

“비비드 컬러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첫 만남에서는 피해주세요”
(김도영(가명)/24세/D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간호사)


컬러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았던 시즌이 있었을까. 화려한 컬러들의 향연이 아이템의 국한되지 않고 이곳저곳에 가미됐다.

하지만 김도영씨는 남성들에게 첫 만남에서 너무 강렬한 컬러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포인트로 조금씩 가미된 것은 생기와 위트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강렬한 컬러의 아이템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는 편안한 내추럴컬러의 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어떤 아이템과 잘 어울리고 한국인 피부 컬러에 가장 잘 맞는 색상이라 얼굴을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내추럴컬러는 니트류와 만나면 가장 잘 맞으며 무난한 컬러 탓에 디테일이 조금 가미된 옷이라 해도 과하지 않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너무 심심하다 생각이 든다면 포인트로 시계나 액세서리 1~2개 정도에 컬러를 가미하는 것도 추천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이 달라 각자 보는 눈도 다를 수 있다. 이 여성들의 말이 꼭 맞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다수의 여성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소개팅을 앞두고 있거나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여성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조금만 귀를 기우려보자. 그 여성의 마음에 한 발자국 다가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지니프 www.zini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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