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30대 탈모 환자 급증, 전체의 48.4% 차지

2015-03-14 06:11:46
[김지일 기자] 매년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4만5천 명에서 2009년 18만1천 명으로 2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30대 탈모 환자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4%(8만8천 명)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세 미만의 환자가 2만5천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에게서도 탈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탈모는 '피부 부속기 장애'로 분류된 하나의 질환으로 분류되며 모발이 얇게 연모화하면서 급격한 속도로 탈락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게다가 헤어라인 혹은 정수리부터 넓어지는 안드로겐성 탈모, 국소부위에 모발이 탈락하는 원형탈모, 모발 성장이 멎는 휴지기 탈모, 외부 충격에 의한 견인성 탈모 등 원인과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 탈모증은 덥고 습한 여름철이면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땀과 피지분비가 왕성한 여름은 두피와 모발이 오염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지루성피부염이나 탈모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이밖에도 무리한 다이어트, 휴가철 강한 자외선 노출,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도 탈모를 부추기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기사 이미지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는 탈모는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사회활동이 왕성한 이 시기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 탈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탈모는 치료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입니다"라고 조언했다.

탈모증은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며 모발과 두피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하루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두피를 손톱으로 긁거나 모발을 과도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두피 건강을 해치므로 삼가야 한다.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할 때는 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샴푸를 헹궈내는 것이 효과적이며 염색과 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증 치료는 발모제(미녹시딜), 경구투여약, 스테로이드 제제 약물 주입, 모발이식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로이드 제제는 여성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탈모치료가 인기다.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흉터 등의 부위에 이식하는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시술은 말초혈액 내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배양과정 없이 시술부위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논문(RCT)으로 안전성을 여러 차례 증명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이 치료법은 줄기세포를 배양 과정 없이 무균상태로 주입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미생물에 의한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혈액 내 줄기세포를 사용하며 치유성장세포를 기준치보다 6~8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임 원장은 "이 시술은 탈모가 발생한 부위에 직접 주사해 주변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콜라겐 성분들의 합성을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모발재생을 촉진시킨다. 시술은 1년에 한번 받고 필요시 1년 후 재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시술 후 2~5개월 후 신생모가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메조테라피', 'PRP자가혈주사요법', '헤어셀 S2', '자가모발이식술' 등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탈모 치료법으로 최근 각광받는 의료 시술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지일 기자 기자 j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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