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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웨딩, 그들은 어떤 티아라를 썼을까

2011-07-14 1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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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전 세계인들의 축복 속에서 2011년 4월29일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지켜본 많은 여성들은 신데렐라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주얼리에 시선이 멈췄을 것이다. 그중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것은 바로 티아라.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식에 착용한 티아라는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가 1936년 제작한 ‘후광’이라는 작품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18세 생일을 맞은 딸에게 선물한 것이다. 이를 케이트 미들턴이 여왕에게 빌려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띠 주얼리(www.lottie.kr)의 이윤철 대표는 “신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티아라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티아라를 선택하면 자칫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한때 그 인기가 주춤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로열 웨딩을 통해 다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다”며 “이에 최근 역사 속 인물들이 착용한 티아라 또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왕가 또는 귀족 집안의 소유라고 알려진 티아라,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티아라를 착용했는지 그리고 티아라에 담긴 역사 속 사실도 함께 살펴보자.

다이아몬드 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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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레옹의 황후 조세핀이 1804년 대관식에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티아라.

2. 스페인 왕가의 대표적인 티아라.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으로 만들어진 이 머리 장식은
스페인의 왕 알퐁소 13세가 1906년 영국의 빅토리아 유지니 공주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와 결혼했을 때 결혼 선물로 준 것이다.

3. 영국의 다이애나 스팬서가 1981년 영국의 황태자인 찰스와의 결혼식에 썼던 스팬서 가문의 티아라. 1890년 부터 스팬서 가문의 소유였던 이 티아라는 수백개의 다이아몬드와 은으로 만들어 졌으며 결혼 후에도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이 티아라를 친정으로부터 자주 빌려 썼었다.

4. 영국 포트랜드 공작의 부인 위니프레드 안나를 위해 까르띠에가 1902년에 만든 다이아몬드 티아라. 이 티아라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어느날 저녁 공작은 약속한 파티를 앞두고 화장을 하고 있는 아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부인의 방으로 들어가 인사를 건네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순간 공작부인의 방은 비명으로 가득 찼다. 공작이 의자 위에 놓인 티아라를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다행히 티아라는 수선 되었으며 공작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플라워-잎 장식의 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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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왕비가 1923년 요크 공작(훗날 그의 형 애드워드 8세가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나자 요크 공작은 영국 국왕 죠지 6세가 된다)과 결혼했을때 아버지인 스트라스모어-킹혼 백작으로부터 받은 선물.

장미꽃을 본따 만든 이 티아라는 앨리자베스 왕비의 친정집의 이름을 따라 스트라스모어 로즈 티아라라고 부르며 현재는 엘리자베스 2세가 소유하고 있다.

2. 나폴레옹의 자손 마리 보나파르트 공주가 까르띠에 주문하여 1907년에 제작된 티아라. 다이아몬드와 플레티넘으로 만들어졌다. 이 티아라의 디자인은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에 참석했던 여성들의 머리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3. 데이지 꽃을 본따 만든 티아라. 조지아 귀족이었던 아밤알랙 공주를 위해 프랑스 보석점 부쉐론이 1907년 만들었다. 이 티아라는 아직도 부쉐론 데이지 리브즈 앤 플라워즈 티아라고 불린다.

훗날 아밤알랙 공주는 이 티아라를 그의 조카인 유고슬라비아의 왕자 폴에게 물려주었고 폴 왕자의 부인인 올가 공주가 즐겨썼다. 지금은 그들의 자녀의 소유다. 티아라 밑 둘레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올가 공주의 주문으로 덧붙여진 것이다.

4. 조세핀 공주가 1823년 스웨덴의 국왕 오스카 1세와 결혼하면서 스웨덴으로 건너오게된 티아라. 현재도 스웨덴 왕가의 소유.

유색 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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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왕비가 자선 바자회옥션에서 자수성 여러개를 한꺼번에 구입, 그 후 자수성으로 귀걸이, 티아라 그리고 목걸이 세트로 만들었다.

하지만 왕비는 그때 주문 제작한 자수성 보석세트는 딱 한번 공식 장소에서 쓴 후 다시는 쓰지 않았다. 이 티아라와 다른 자수성 보석 세트는 엘리자베스 왕비가 죽은 후 경매에 붙여지게 됐다.

2. 빅 토리아 여왕의 남편 알버트공이 그의 아내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티아라. 이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티아라 외에도 알버트공은 많은 티아라를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손수 디자인 하곤 했다. 한때는 분실 됐다고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 헤어우드 백작과 백작부인이 이 티아라를 소유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3. 프랑스 왕 루이-필립의 아내인 마리-아밀레 왕비 소유인 사파이어 보석 세트.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 소유. 이 티아라는 다이아몬드, 사파이어와 진주로 장식됐다.

4-5. 블 라디미르 티아라라고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 머리 장식은 1890년도에 만들어졌으며 원래 러시아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고모인 블라디미르 대여공작의 소유였다. 하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후 그는 자신의 보석들의 일부를 팔았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의 친할머니였던 메리 왕비가 이 티아라를 구입하게 됐고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 티아라 컬랙션 중 하나로 간직하고 있다. 원래는 다이아몬드와 진주장식으로 만들어졌으나 진주를 에메랄드로 바꾸어 달 수 있다. (사진출처: 로띠 주얼리 www.lottie.kr, 온스타일 ‘세기의 결혼식 : 프린스 윌리엄 & 케이트 미들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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