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기컷 스타일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다만 해당 스타일은 모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왁스 손질법이 어려워 일반인들은 쉽게 소화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고, 2010년대 이후로 미니멀한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며 투블럭컷에 지위를 넘겨 주어야 했다.
그런데 최근 Y2K 열풍, 밴드붐과 같은 2000년대 복고 유행으로 인해 링거 티셔츠, 레터링 볼캡 등이 인기를 끈 것에 이어 샤기컷 스타일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장을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패션/미용 업계에서는 세미 샤기컷이라고도 부른다.

최근 제작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실사판의 성진우 역으로 캐스팅된 변우섭은 최근 헤어스타일을 바꾸며 애니메이션 판 성진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층을 많이 낸 샤기 스타일에 웨이브를 가미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 작은 얼굴도 더욱 부각하고 있다.

자이언티는 가장 먼저 샤기컷으로 변신한 스타들 중 한 명이다. 금발 염색까지 곁들여 자유로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평소 즐겨 입는 크롭티셔츠 등의 아이템과 조합해 캐주얼하고 거친 2000년대 무드를 완성.

실리카겔의 보컬 김한주 역시 샤기컷을 잘 소화해내는 인물이다. 날렵하게 다듬은 옆뒷머리를 왁스로 스타일링 하지 않고 자연스레 늘어트려 김한주 고유의 시크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는 샤기컷이 가장 익숙한 스타 중 한 명일 것이다. 데뷔 초 선보였던 샤기컷을 다시금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빈티지한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가 어우러져 락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다운펌 스타일에 질린 이들이라면 돌아온 샤기컷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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