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진중권, 임재범 비판 "나치 퍼포먼스 '몰취향'"…김형석 맞대응 '설전'

2011-06-30 22:42:38
기사 이미지
[양자영 인턴기자] 가수 임재범의 나치 퍼포먼스와 관련해 평론가 진중권과 프로듀서 김형석이 트위터 설전을 벌이고 있다.

6월28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임재범, 나치 의상 입고 히틀러 경례. ‘노 히틀러’, ‘히틀러 이즈 데드’, ‘하일 프리덤’을 외치며 히틀러를 풍자하려고 했다고. 그건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미학적 비평의 대상. 그냥 ‘몰취향’이라고 하면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임재범이 25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독일 나치군 제복을 입고 나치식 경례를 한 뒤 나치복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다. 나치 퍼포먼스는 이미 일부 네티즌들에게 “나치를 찬양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은 바 있지만 이와 관련해 임재범은 “공연 도중에 나치복을 왜 벗었을까. 자유 갈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중권은 “임재범은 문제가 될 걸 알았겠지요. 그래서 윤리적 논란을 피해갈 명분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런 촌스런 도덕적 변명까지 내세워가면서까지 굳이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하는 그 미감이 후진 거죠” 라며 “오늘날 온갖 충격에 익숙한 대중들을 미적으로 도발하고 싶을 때 가장 머리 안 쓰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런 짓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논란예상, 피해갈 윤리적 명분, 촌스러운 도덕적 변명, 후진 미감, 다 좋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아무 계산 없이 그 무대에 어울리는 소재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한 것뿐인 거 같은데요?”라며 “공연에서 그냥 음악에 맞는 퍼포먼스 한 거 가지고 정치적이고 계산적이라며 윤리를 들먹이는 미감의 수준을 운운하기 전에 가서 공연 보시고 진정하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김형석은 “독일에서 네오나치 록 밴드의 공연 영상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그 폭력성과 야수성, 공연장의 집단적 에너지. 아주 살벌하게 인상적이죠. 옆에 있다가는 맞아 죽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비꼬는 진중권에게 “네오나치즘 스킨헤드의 공연에서 느낀 것은 아마도 공포 일거예요. 그런데 공연에서 그런 공포가 있었나요? 왜 한 개인의 느낀 감상을 전체에 대입하려 하시는지요. 그것이 바로 진님이 비판하는 전체주의가 아닌가요? 예술은 미학적 수준을 만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표현의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똑같은 광기 아닐까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진중권은 여전히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네티즌들에게 날 선 태도를 보이며 일일이 응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진중권 블로그 캡처/ bnt 뉴스 DB)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 최종 출연진과 캐릭터 大 공개!
▶ '마이티마우스' 상추, 10일만에 10kg '폭풍 감량' 비법이 뭐야?
▶ 신용재 '불후의 명곡 2' 합류 소식에 네티즌 화색 '긴장해야 겠는데?
▶ '황금어장' 암 극복한 차인태 "암과 나는 인생의 동반자" 심경 고백
▶ 셰인, 귀화의사 긍정적 "한국 너무 좋다. 이름은 신셰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