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경 인턴기자]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에 대한 사연이 공개된다.
5월21일 방송될 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년간 숨겨졌던 이형호 살해사건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유괴범은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부모를 유인했다. 유인 장소에 미리 가서 시야가 확보된 장소에서 전화를 했고 장소를 수시로 바꾸며 미행을 따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 한 차례도 형호의 목소리를 들려 주지 않았다.
납치 후 43일만에 발견된 형호의 사체는 잔인하게도 테이프와 끈으로 눈, 귀, 입, 손발을 묶인 채 한강 둔치의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국과수의 의견에 따르면 납치범은 반항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기절된 상태에서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형호의 직접적인 사인은 비구폐쇄로 인한 질식사였다. 또한 형호는 초반에 살해 당했으며 그늘이 있는 곳에 버려졌다가 옮겨졌을 것이며 한강둔치의 배수로가 냉장고 역할을 해 시신이 비교적 오래 보존된 편으로 밝혀졌다.
결국 아이를 돌려주겠다던 목소리 속의 유괴범은 목소리를 남긴 채 사라졌고 이형호 유괴 살해사건은 2006년 1월29일 미제사건으로 공소시효 처리가 됐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해 사건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호 유괴사건의 자세한 전말과 범인의 주도면밀한 행동들은 5월20일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