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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교도소에서 아이를 키워야 했던 엄마의 고백 '널 사랑해'

2011-05-03 16:40:16

[양자영 인턴기자] 매년 5월이면 우리 곁에 찾아와 진한 감동을 주던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 2011년에는 ‘엄마의 고백’ 편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5월6일 방송될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교도소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정소향(21) 씨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2009년 7월. 당시 수감중이던 정소향 씨는 19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됐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고아였던 그녀는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으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으며 성장해야 할 어린 딸 가은이(16개월)를 작은 배식구가 달린 게 전부인 답답한 교도소 안에서 키워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팠다.

소향 씨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입양되었지만 초등학교 때 양 부모마저 이혼하면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을 시작했다. 집을 나와 온갖 일은 다 해 봤지만 내일을 모르는 하루살이처럼 순간을 버티며 살아가는 삶이 지속됐을 뿐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무감각하게 저지르던 절도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였다.

시간이 흘러 교도소 생활 도중 재소자에게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받은 소향 씨는 자신이 임신 5개월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모두들 소향 씨의 임신을 축하해주지 않았다. 가은이의 아빠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지우라는 말을 전해 들었고 주위 사람들도 아빠 없이 교도소에서 커야 할 아이를 생각해 입양을 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소향 씨는 가은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가은이를 자신과 똑같은 처지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향 씨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왔다. 2010년 12월24일 가석방 대상자로 분류되어 가은이와 함께 출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돌봐 주시던 시설 선생님의 소개로 2년 동안 미혼모 시설에 머무를 수 있게 된 소향 씨는 수중에 남은 돈 16만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막막한 현실이 두렵지만 일자리를 찾는 일보다 가은이에게 아빠를 보여주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

정소향씨의 눈물겨운 모정과 이들에게 찾아온 새싹 같은 행복 이야기는 5월6일 금요일 밤 11시5분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엄마의 고백’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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