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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우먼'의 고충, 드라마에 해답 있다!

2011-04-27 16:34:05

[정시내 인턴기자] 드라마 속 커리어 우먼의 강세가 뚜렷하다. 사회적으로 많은 여성 CEO가 위풍당당 굴지의 대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드라마 속 여성들의 권력이나 명예가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이를 방증한다.

최근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의 고충을 다룬 드라마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방영되었던 MBC ‘역전의 여왕’은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패션스타일, 헤어스타일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직장인들의 비애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에 중추적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특히 황태희(김남주)와 백여진(채정안) 두 여자의 칼날같이 아찔한 라이벌구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골드미스였던 황태희(김남주)는 신입사원인 봉준수(정준호)와 사랑의 결실을 맺지만, 봉준수의 전 여자 친구였던 백여진(채정안)과 삼각구도를 형성하며 사랑과 명예를 쟁취하려는 팽팽한 대결구도를 펼친다.

드라마 말미, 결국 김남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자신의 지위를 되찾는 장면은 골드미스 직장녀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역전의 여왕’이 정통 드라마로 풀어본 커리어우먼의 라이프였다면, ‘김과장 & 이대리’는 직장인의 애환과 고민을 유쾌하게 다루면서 구체적인 생존전략까지 조언해주는 직장생활의 정석 시트콤이다.

황보와 신인배우 한소영이 직장 내 생길 수 있는 라이벌 구도와 그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황보는 갖고 싶었던 명품 스카프와 구두로 한껏 멋을 낸 여우같은 한소영을 보고 “짝퉁이다! 짝퉁이다!” 머릿속에서 되뇌인다. 이어 지나가는 척하며 구두를 밟으려고 시도하지만, 한소영은 재치 있게 다리를 피한다.

한소영은 “신상은 몸치도 스텝을 밟게 한다. 몰라?” 라고 콧방귀 뀌며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이에 황보는 “아~ 열받아!" 라며 씩씩거린다. 라이벌 여직원과의 기 싸움에 패한 안타까운 황보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직장녀들의 고충을 담은 이러한 드라마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녹록지 않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받게 하고, 더 나아가 삶을 재발견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다. 더불어 그에 대한 해법 또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진부한 드라마는 더 이상 대세가 아니다. 이제는 일명 ‘차도녀’, 외모와 능력까지 갖춘 완벽한 커리어우먼들의 스토리가 새로운 흥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들의 애환과 고충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차도녀' 캐릭터의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마이더스’, MBC ‘로열패밀리’, ‘역전의 여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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