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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서 “몸매 보다는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다”

2011-02-28 08:24:39

[이정현 기자/ 사진 김지현 기자]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그녀를 보고 묘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드라마 ‘장미의전쟁’의 최영훈PD는 그녀에게 모험을 건다고 표현했고 네티즌들은 그녀의 환상적인 S라인에 열광하며 ‘제2의 김옥빈’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러나 이처럼 강렬해 보이는 김인서이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녀의 본모습은 의외로 순둥이같았다.

“자느라고 저도 몰아서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인터넷 피팅모델과 케이블 드라마, 그리고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캐스팅되며 ‘펜션녀’로써 유명세를 치른 뒤 SBS 드라마 '장미의 전쟁‘을 통해 공중파에 입성한 김인서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스케줄 탓에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조차 한번에 몰아서 봐야 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자신의 연기자 생활에 대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소 파격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캐스팅에 대해 김인서는 “캐스팅 될 때 PD님이 저에게 모험을 건다고 하셨어요. 조감독님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죽을 듯이 그만큼 잘해야 한다고 하셨구요”라며 “매일이 훈련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고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배유미는 애정에 목말라 있는 캐릭터”
김인서는 ‘장미의 전쟁’에서 불행한 가정사를 가지고 집에서 뛰쳐나와 대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대성(오대규)을 만나 매력적인 외모로 그를 유혹하며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 배유미 역을 맡았다. 김인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보통 배유미라는 역할을 유부남을 유혹하고 가정을 파탄내는 ‘악녀’로만 생각하셔서 아쉬워요”며 “(배유미는)나름의 사연이 있고 애정에 목말라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부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고 말했다.

극중 실제로도 16살이나 차이가 나는 오대규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인서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오대규와 김혜리등 선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촬영을 할 때마다 배우는게 많아서 (선배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며 “또 선배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좋으신 분들이라 저 때문에 진행이 되지 않는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그리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신인으로서의 자세를 잊지 않았다.

“악녀이미지? 실제로는 낯도 가리고 소심한 캐릭터에요”
김인서는 큰 이목구비 때문에 쿨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지만 실제성격은 매우 다르다며 “‘장미의 전쟁’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가 쿨하고 차가워서 일명 ‘차도녀’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라며 “그런데 실제로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에 가까워요. 술도 잘 못 마시구요”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나름 반전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은 하는데 동시에 저의 딜레마이기도 이기도 해요. 왜 전 섹시하지 않을까요?”라고 수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내면의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며 “다른 분들이 저를 보았을 때 몸매 좋은 애라는 시선보다 연기자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아마 이게 가장 가까운 목표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는 배우 김인서라는 말이 자연스러워 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작지만 큰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롤모델이요? 장영남 선배처럼 되고 싶긴 해요”
드라마 촬영을 하며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김인서는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만의 매력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도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건방진 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롤모델로 누군가를 잡지 않으려고 해요. 롤모델을 정해놓기 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찾아 저만의 것을 쌓아가고 싶어요. 김인서 만의 그런 것”라고 조심스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하지만 부러운 사람은 있어요, 장영남 선배님이요 연기력도 뛰어나신 것도 있지만 그분처럼 일하고 싶어요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둥글둥글한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고 싶은 욕심을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쉬는 날엔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 듣는 것을 즐긴다는 김인서는 “아직 신인이고 연기에 매진해야 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의 O.S.T에는 참여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 노래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도 모르겠네요”라며 연기자로서 작은 일탈을 꿈꾸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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