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일 기자] 판타지의 세계.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 숲에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에서 그림보다 더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설렌다. 2001년 시작해 모두 세 편이 제작된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전 세계가 열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꾸며졌지만 주인공 프로도와 동료 호빗들이 살고 있는 목가적인 마을은 오스트리아의 ‘블루마우 온천마을’이다.
건물의 지붕은 완만한 곡선 형태. 앞집, 옆집, 뒷집이 모두 연결된다. 한 건물의 지붕이 다른 건물의 마당이 되는 식이다. 가까이 보면 각기 다른 건물들이지만 멀리서 보면 자연과 건물이 하나로 보인다. 마치 건물이 땅에서 솟아난 듯 느껴져 동화 속 난장이를 만날 것 같은 상상에 빠지게 만드는 곳이다.
평범한 시골 마을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사람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다. 1993년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평범한 마을을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바꿔 놓은 것.
눈 구멍 집(eye-slit house), 숲의 마당 집(forest-courtyard house), 롤링 힐(rolling-hills), 움직이는 언덕 집(shifted-hills house)과 훈데르트바서의 다양한 건축 콘셉트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블루마우 온천마을에서 자연과 예술, 창조는 하나다. 훈데르트바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건축물에 대한 사람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블루마우 온천마을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훈데르트바서 한국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3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는 ‘포토데이’로 전시된 작품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을 응모하면 상품도 준다. (문의 02-54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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