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원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터. 이미 결정된 바를 상징하는 이 말은 비단 경영계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다. 첫 대면에서부터 CEO의 옷차림은 스스로의 이미지는 물론 경영자의 마인드와 회사까지 순식간에 판단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은 실용성과 베이직함을 고루 갖춘 스타일로 고지식한 CEO의 이미지를 한결 완화해 줄 패션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CEO들은 자칫 경박스러워 보이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다소 어려워한다.
그렇기에 나는 닥스신사의 수트를 디자인 할 때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스타일에 항상 고심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여러 필요충분조건이 있을 터. CEO로서 한 단계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해볼까 한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위한 4가지 법칙
CEO들 사이에서도 와이파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처리를 하며 웨저 열풍(work+Leisure를 합친 말)이 불게 되었다. 이와 함께 CEO들에게 활동성 강한 비즈니스 캐주얼 수트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에 따라 닥스신사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수트란 재킷과 셔츠, 바지로 완성되는 기본 수트 공식을 따르되 원단과 소재 컬러 면에서 실용성과 재미를 더한 활동성이 강조된 스타일이다. 대표적 예로 캐리 그랜트나 존 F 케네디의 평상복 차림이 롤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체형별 선택으로는 다리가 짧은 경우에는 밸런스를 맞춰주는 투 버튼 재킷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후덕한 배의 소유자라면 몸통이 길어 보이는 깊은 브이넥 원 버튼 재킷을 추천한다.
또한 지인과의 모임이나 평소에도 스타일 변화를 주고 싶은 경우에는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과감한 선택을 추천한다. 올 가을 유행을 주도할 버건디 컬러의 경우 품격을 살리면서 권위를 표현할 수 있으며, 체크 패턴의 네이비 재킷은 럭셔리하면서도 쾌활한 CEO의 감각을 표현할 수 있다.
두 번째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셔츠의 경우 베이직한 화이트 셔츠 보다는 다양한 패턴과 무늬가 들어간 것을 선택해 기존의 비즈니스룩의 경직됨을 벗어보자. 다양하고 색다른 질감을 가진 소재를 선택해 매치할 수 있는 것이 셔츠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한가지 팁을 주자면 하얀 피부의 경우 블루, 핑크 톤이 잘 맞으며 붉은 피부는 보색인 블루를 선택해 피부색 보정효과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검은 피부는 화이트나 그레이 보다는 파스텔 계열의 셔츠를 고르는 것이 스마트한 선택.
특히 요즘에는 소재와 컬러의 다양성을 살린 팬츠가 많이 출시 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닥스신사의 버건디 컬러 팬츠의 경우는 일반 모노톤의 팬츠가 아닌 청 소재의 바지와 매치할 경우엔 워싱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을 선택하고 바지 밑단은 발등이 살짝 드러나도록 발목에 맞춘다.
마지막으로 살펴 볼 것은 구두다. 비즈니스 캐주얼 슈즈에서 가장 중점을 둘 것은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앞 코가 뾰족한 구두나 날렵한 실루엣은 가볍게 보이고 둔탁한 구두는 세련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고급스런 가죽 소재에 톤다운 된 컬러를 선택하면 포멀한 느낌을, 굽이 낮은 로퍼를 매치하면 여유 있고 활동적인 CEO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스타일에서 우위를 점한 긍정적인 이미지의 CEO
예전과 달리 사람들은 CEO를 볼 때 가장 먼저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게 된다. 열린 CEO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10년 전만 해도 CEO에게 수트는 유니폼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 말은 모든 면에서 창조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시각적인 면에서 창조적인 스타일을 반영해 주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열려 있는, 활동적이고 남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권위와 형식을 내려놓는 CEO의 모습을 가장 쉽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칼럼: 닥스신사 이지은 디자이너, 사진출처: 한경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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