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부경 기자] 30년 전, 마산에서 골기테라피로 대체요법을 시작한 약손명가 이병철 회장. 골기테라피는 곧 서울까지 입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골기테라피를 배우기 위해 마산을 찾게 될 정도였는데 김현숙 이사도 그중의 하나였다. 당시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던 김현숙 이사는 이병철 원장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대체요법으로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은 아름다움을 통해서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골기테라피와 뷰티를 접목시켜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데 힘을 매진하는 것이 어떨까요?”
국내 대표 에스테틱 브랜드 약손명가가 올해에만 미국 뉴욕 맨해튼 지점에 이어 일본 도쿄에 2호점을 내는 등 해외진출에서도 거침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에 있는 방송사에서도 약손명가를 집중 취재하는 등 약손명가를 바라보는 현지 반응 또한 뜨겁다.
해외 진출에 제일 앞장서고 있는 약손명가 김현숙 이사(48)는 “아직 약손명가는 앞으로 더 나아갈 일이 많다. 돈만 있으면 차릴 수 있는 체인점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력이 되어야만 차릴 수 있는 구조로, 더욱 탄탄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약손명가는 그 명성만큼이나 찾는 사람 또한 많다. 이에 쉽게 해외진출을 생각할 법도 했지만 시작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 우연히 찾아왔다.
“일본의 한 TV방송에서 방송섭외가 들어왔다. 골기테라피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일본 연예인을 상대로 골기테라피를 선보이게 됐다. 관리 이후 그 연예인의 머리둘레는 2.5cm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송이 나가자 그 때부터 손님들이 일본에서 일부러 한국까지 찾아오더라. 알고 봤더니 관리를 받은 연예인이 일본의 톱스타 스마프(SMAP)의 멤버 ‘카토리 신고’였다고.”
일반 사람이 듣기에 ‘너무 무리한 확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김현숙 이사는 단번에 “이렇게 확장하기까지 오히려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한다. 일반 체인은 돈만 있으면 체인점을 차릴 수 있지만 ‘약손명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약손명가 지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약손명가에서 1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약손명가는 철칙이 있다. 바로 약속을 지키자는 것. 고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그래서 ‘1년 이상 근무를 해야 지점을 낼 수 있다’라든가 ‘관리사 1명당 고객 수가 6명이 넘으면 더 이상 신규고객을 받지 않는다’ 등의 규칙도 ‘서비스에 대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김현숙 이사의 신념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신념은 가족에게도 해당됐다. 인터뷰 내내 자신 있고 당당해 보였던 김현숙 이사도 가족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한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약손명가를 시작하기 전,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교육을 받으러 다니다 보니 남편과 트러블이 많았다. 그러나 피부도 인체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생활습관, 인체, 서비스, 경영 등등. 그래서 남편한테 미안해하면서도 배우러 다닐 수밖에 없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가족에게 미안해하면서까지 공부를 하러 다닌 이유가 뭐였냐는 기자의 말에 김현숙 이사는 웃으며 “생각해보니 남편에게는 ‘주말마다 당신과 보내겠다’라고 약속은 안했다. 그러나 손님들한테는 효과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라고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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