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인기를 잃었던 자전거가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침 한강변을 라이딩하는 수많은 ‘자출족’의 등장과 로하스에 대한 주목이 자전거와 함께하는 삶을 축복하고 있다.
로드바이크는 포장된 길에서 타는 일반적인 자전거. 손쉽게 즐길 수 있는데다가 바이크 브랜드, 프레임의 종류, 장비까지 다양해 마니아들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자전거 문화가 발달하면서 해외 유수의 브랜드 제품, 고성능의 제품이 눈길을 끌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자전거를 보유한 사람도 늘고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고급 승용차를 모는 것 못지않은 부러움을 자아낸다.
자전거 선택, 새로운 기준의 등장…‘디자인’
그런데 최근 한강 자전거도로나 홍대, 압구정 등을 나가보면 눈길을 끄는 자전거가 있다. 알록달록한 매력이 있는 자전거 픽시, 싱글기어 형태로 체인과 바퀴가 고정되어(Fixed) 있어 원시적인 형태의 이 자전거는 사실 첨단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능성과는 거리가 좀 있다.
그렇다고 라이딩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페달을 밟는 것에 따라 전진하고 후진하는 순수한 반응과 도심을 질주하는 재미 때문에 더욱 빠져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경륜용 자전거와 원리가 같다는 점에서 오히려 픽시는 평지를 달리는데 최적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픽시에 주목하고 선택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아름답다’는 것, 구조가 단순해 심플한 멋이 있는 픽시는 보통 파츠별로 색상이나 다른 제품으로 커스텀하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색상과 좋아하던 스타일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멋지게 커스텀 된 픽시들은 우연히 마주친 길거리에서도 오랫동안 시선을 빼앗는다.
픽시는 저변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값비싼 파츠를 장착하면 결코 픽시도 저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40~50만원대의 입문용 제품이 출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픽시전문 네이버카페 ‘픽시매니아’(cafe.naver.com/singlefixie)의 운영자 전용훈 씨는 “40만원대의 크로몰리 프레임 ‘오버플로우 픽시’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도 픽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귀여운 작은 바퀴와 알찬 성능의 미니벨로의 마니아층이 급속도로 는 것도 같은 이유. 너무 첨단을 지향하는 것 보다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픽시나 미니벨로를 자전거 문화의 주체라고 부르기엔 미흡할지 모르지만 10~30대의 젊은 층이 특히 선호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북미나 유럽, 일본 등 자전거 선진국처럼 다양한 자전거가 사랑받고 문화의 주류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제공: 픽시매니아)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휴가철 '안전한 물놀이' 수칙
▶ 커플여행, 분위기 맞는 와인 선택법
▶ 연예인은 외제차? 친환경 자전거 픽시 타는 ★
▶ 저렴한 여행 ‘희망여행&여행바우처’ 적극 활용하라!
▶ 집을 매력있게 만드는 조명, 공간별로 어떻게 디자인할까?
▶[B2Y 이벤트] 헤어 스타일러 사고 화장품 공짜로 받자~!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짜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