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장 : 권남기
오늘의 추천 메뉴 : <공기인형>
요리 종류 : 일본/드라마/멜로
주재료 : 마음/시네마 서커스/빈병/바람/생일/공기구멍
에피타이저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직설적이며, 시니컬하게 연출하는 ‘코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작품 <공기인형>은 사람 사이의 소통의 부재, 인간 내면의 공허함을 담담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그는 동경 근처 시골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TV Man Union 프로덕션에 입사해 많은 다큐멘터리 수상작들을 연출했다. 그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인 <환상의 빛 Maborosi>은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으로 현대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코레에다 감독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삶이 뒤흔들리는 아내의 깊은 상실감과 구원에의 소망을 특유의 명상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공기인형>에서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가 아니었다면 이 역할은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두나의 역할은 ‘에어돌(air doll)’, 일명 ‘섹스돌’이라 불리는 성인용 섹스용품인 공기 인형 ‘노조미’ 역할이다. 인형보다 더 인형 같은 배두나의 모습을 보면 무서울 만큼 연기에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된다.
배두나는 1999년 <링>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 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로 청룡영화상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 많은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은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수많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긴 다리와 큰 눈, 마치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두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종횡무진 활약해 오고 있다.
공기인형인 ‘노조미’가 사랑하는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역은 ‘아라타’가 열연했다. 패션지 모델로 연예계에 대뷔한 그는 훤칠한 키와 자상한 외모, 부드러운 보이스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로 스크린에 데뷔하였으며, <20세기 소년>, <불고기>, <핑퐁> 등 스릴러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기인형 노조미를 만든 인형 제작자 역할의 ‘소노다’는 ‘오다기리 조’가 맡았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드라마 <와인 메일>로 TV에 데뷔, 2000년에는 <가면전사 쿠우가>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2006년 8월, 재즈 펑크 밴드 '갓테니시야가레'와 합동 공연을 펼치며 동시에 공동 싱글을 발매했다. 그 안에서 오다기리 죠는 보컬, 기타, 작사, 작곡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그의 출연작으로는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2004), ‘이누도 잇신’ 감독의<메종 드 히미코>(2005), ‘미타니 코우키’ 감독의 <더 우쵸우텐 호텔>(2005), ‘마츠오카 조지’와 ‘나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도쿄 타워>(2007) 등이 있다.
메인 요리
영화에서 정사씬 촬영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여기는 사항일 것이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나에게 ‘애로 영화를 찍어라’, ‘그래야 여배우 몸매도 구경하고 좋을 거 아니냐’며 농담을 한다. 그러나 막상 정사씬은 참 곤욕스러운 촬영이다. 조감독 시절 두 번 정도 정사씬 촬영을 한 적이 있다. 감독과 배우는 노출 수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멋쩍어 하는 배우들을 안심시키고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또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나머지 스텝들은 보다 괜찮은 장면을 얻기 위해 더욱 긴장하고, 배우에게 모멸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힘든 정사씬을 왜 찍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고, 정사씬이 불필요한 볼거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섹스도 인간 생활의 한 단면이다. 밥 먹고, 화장실 가고, 학교에 다니듯 섹스 또한 인간의 한 부분인 것이다. 그것을 표현 하려는 것은 굳이 볼거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정사씬을 통해 작품이 요구하는 색깔과 감독의 연출관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배두나 또한 <공기인형>에서 파격적인 배드씬 때문에 무척 부담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의 성격과 감독에 대한 확신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사진출처: 영화 '공기인형' 스틸 컷)
■ 일러스트: 권경민 (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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