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험 - 체력 검사 및 구술 면접 전략
체력검사
2차 시험은 경찰대와 사관학교 공히 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하여 신체검사, 체력 검사, 적성 검사, 구술 면접 등을 치른다. 대부분은 합격, 불합격의 요소로만 사용한다. 그러나 구술, 면접은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서 점수 비중이 높아 수능과 더불어 최종 합격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2차 시험은 9월 중에 실시되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라, 수능 공부와 2차 준비를 얼마만큼 적절하게 준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체력시험은 1차 시험이 끝난 그날부터 준비하기 시작해도 충분하지만 체력이나 운동량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하루 10분이라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공부든 체력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 된다는 것이다. 매우 우수한 1차 시험 성적을 얻고서 기본적인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들이 있다. 이 부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구술면접
사관학교와 경찰대 구술 면접에서는 난이도가 높거나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다소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되는데, 예를 들어 지원 동기, 국가관, 자신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묻는 문제가 제시된다. 이는 문제의 충실한 내용 접근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답변할 때의 씩씩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이다.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이야말로 면접관이 가장 원하는 답일 것이다. 간혹 돌발 질문에 당황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다소 질문 의도에 벗어난 대답을 했을지라도 주눅 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평소 거울을 보고 바른 자세로 서서, 머릿속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하고, 소리 내어 대답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수험생이 어떤 표정을 지으며 어떤 자세로 어떤 대답을 하길 원할까' 생각해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나간다면 완벽한 준비가 될 것이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 등을 큰소리로 읽어 목소리를 다듬을 필요도 있다.
논술
사관학교에서는 논술시험을 치른다. 논술에서 가장 기본은 문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전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배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매일 아침에 신문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도 신문을 통해 눈에 익히면 된다. 다만, 사관학교 논술의 경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에 해당하므로 논지 분석 이외의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의 부분들도 함께 준비한다면 완벽한 답안이 될 것이다.
2007년 사관학교 입시 설명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시사 문제나 사회, 정치적으로 이슈화되는 문제를 출제한다. 다만, 채점 과정에서 가장 많은 감점을 받는 것은 분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라고 한다. 이는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논쟁적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유리하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 각각의 입장에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므로 공부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양쪽 입장의 근거를 모두 숙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관학교와 경찰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는 진로 결정이 빠른 편이다. 이는 남들보다 입시를 빨리 치르기도 하지만, 오히려 빠른 목표 설정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준비하는 과정의 어려움은 합격의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글 / 위너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김왕식)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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