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 마약, 납치 등 각종 국제범죄에 맞서는 국정원 요원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와 영화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일에 가려져있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요원들의 일과 삶을 그리는 작품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정보국이란 집단에 대한 이미지도 한결 개선됐다. 최근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 ‘아이리스’, ‘에어시티’, 그리고 영화 ‘의형제’, ‘7급 공무원’, ‘태풍’ 등이 그 대표작.
한편 이러한 드라마에서는 허구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현실보다는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들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반듯한’ 요원?

우선 기본적인 반듯한 스타일의 정보국 요원들부터 살펴보자. 최근 시작한 ‘국가가 부른다’의 김상경과 2009년 드라마 에어시티의 이정재 등이 대표적. 엘리트 코스에 고속 승진을 거듭한 스타일로. 위로부터는 인정을, 아래로부터 존경 받는 능력 출중한 정보국 요원이다.
이들은 투철한 사명감에 하고자 맘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까지 가졌다. 또한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언제라도 몸과 마음을 바칠 준비가 돼있는 순정남, 그러나 평소에는 투명한 수사를 지향하며 "열외란 없다",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거다"라고 말하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인 경우로 그려진다.

반듯한 스타일이 있다면 삐뚤어진 스타일도 있기 마련. 이러한 스타일에는 악역 캐릭터가 빠질 수 없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신불사’의 김민종을 들 수 있다. 그가 맡은 재벌2세로 황우현은 천재적인 두뇌와 명석한 판단력을 가진 국정원 최고의 브레인으로 등장해 미소 속에 악함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또한 영화 ‘의형제’에서는 국정원에서 쫓겨난 요원 ‘이한규’ 역으로 열연한 송강호가 등장한다. 물론 속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깊은 속내를 가졌지만 자신의 소신을 위해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는 오지랖이 화를 부른 스타일. 그러나 그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는 점에 토를 다는 이들은 없다.
◇ ‘섹시가 무기’ 요원?

‘팜므파탈’적인 ‘섹시’를 내뿜는 요원으로 최근 ‘국가가 부른다’의 호란과 ‘7급 공무원’의 김하늘을 들 수 있다. 우선 극 중 실력과 외모를 모두 겸비한 정보국 요원 최은서를 연기하는 호란은 드라마 속 엄친딸 캐릭터에 맞게 당차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제작 발표회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김하늘 또한 영화 ‘7급 공무원’에서 최첨단 범죄와 싸우는 경력 6년차 수사관이자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하며 살아온 ‘수지’라는 캐릭터로 등장해 '007'과 같은 고도의 스파이 능력이 선보였다. 사격은 물론 제트 스키, 승마, 펜싱, 무술 등 갖가지 액션을 소화한 그에게 섹시함은 또 하나의 무기였다.
또한 국정원은 드라마나 영화의 작가들이 집필한 대본을 수정해준다거나 자문을 구해올 때 정보를 제공하고 작가들의 상상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을 추후 검토를 해주는 노력도 해왔다.
결국 이러한 관계자들의 노력과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더해져 국정원 관련 작품들은 최근의 ‘트렌드’로 명실공히 자리잡으며 성공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출처: 영화 '의형제', '7급 공무원' 포스터)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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