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친정 엄마'①

2010-04-30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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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 권남기
오늘의 추천 메뉴 : <친정 엄마>
요리 종류 : 드라마
주재료 : 엄마/사랑/복숭아 캔/기차 역/고향


에피타이저
무식한 엄마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딸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연출한 ‘유성엽’ 감독은 2009년 단편 영화 <낮잠>이란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눈길을 끈 실력파 감독이다. <낮잠> 또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다르고 있는 작품이다.

유성엽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친정 엄마>는 그 감성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듯하다. 스크린과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여러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 국민 엄마 ‘김해숙’이 이번엔 억척스럽고, 촌스러운 시골 엄마로 변신했다. 그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는 그동안 여러 작품, <박쥐>, <경축 우리 사랑>, <무방비 도시>, <해바라기> 등에서 보여준 엄마의 모습과는 다른 선 굵고, 뚝심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언제나 엄마에게 받기만 하지만, 그런 엄마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딸 역에는 ‘박진희’가 열연했다. 그녀는 <여고괴담>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후 <연풍연가>, <간첩 리철진>, <연애술사>, <러브 토크>, <궁녀> 등에 출연하며 작품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박진희의 섬세한 연기와 감정 표현은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거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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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
남자란 참 불쌍한 것 같다. 눈물도 흘리면 안된다고 하지, 화장실 가면 그것도 흘리면 안된다고 하지…. 하지만 가끔 남자들도 가슴이 허하거나, 계절을 타거나, 센티멘탈 해질 때가 있다. 남자들이여 그럴 땐 극장에 가서 슬픈 영화를 보자. 옆 사람 눈치 보지 말고, 가지고 간 휴지가 다 떨어질 때까지 울어본다면 아마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것이다.

영화 <친정 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나만 보면 당신도 모르게 안타까움에 눈물이 고이고, 속 깊은 한숨을 내쉬는 우리 엄마…. 비록 영화 속 엄마와는 틀리지만,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만큼은 뒤지지 않으신다. 우리 엄마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아마 나 죽으면 니가 제일 많이 울거다!”라는 말이다. 그 말이 항상 왜 그렇게 가슴에 꽂히는지. 올 봄 벚꽃이 만발할 때 꽃놀이 한 번 모시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하지 못했다. 언제나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엄마 모시고 이 영화나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다. 그래서 엄마랑 같이 펑펑 울어볼까! 그런 내 모습을 보이는 게 창피할까?

무식하고, 시끄럽고, 촌스러운 엄마(김해숙 분)는 첫 딸을 잃었다. 그 이유로 두 번째 딸인 지숙(박진희)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남동생 진호는 지숙에게 밀려 언제나 찬밥 신세다. 엄마는 어릴 적부터 말 잘하고, 공부 잘하고, 예쁜 지숙이 어떻게 자신에게 태어났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사진출처: 영화 '친정엄마' 스틸 컷) >>2편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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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권남기(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 일러스트: 권경민(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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