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탈모 커뮤니티, 과연 독일까 약일까?

김민규 기자
2010-02-16 1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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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 40~50대 중장년층에 탈모환자가 집중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20대 탈모, 여성탈모 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열기를 타고 인터넷에는 탈모 환자들이 서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탈모 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 되었다.

물론 탈모 커뮤니티의 장점도 다양하지만 폐해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강국인 한국은 온라인을 통한 정보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다. 그러나 탈모 등 의료,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일반인들의 정보교환은 오히려 오해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

잘못된 치료방법의 공유
탈모전문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모질검사다. 현재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복합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때문에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탈모는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런 잘못된 결정으로 시기를 놓치면 후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의 치료경험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적용되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의 홍보수단
커뮤니티가 대형화 되면서 실제 탈모를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라고 들어오는 탈모인에게 홍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탈모환자인척 하면서 특정 약품을 홍보하고 모발이식을 제안하는 등의 방식이다. 올바른 치료방법에 대한 홍보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한 교묘한 광고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도 상당수로 파악된다.

한 때 탈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해외 모발이식도 같은 사례. 해외의 모발이식센터에서 국내 탈모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탈모인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전문적인 진료가 선행돼야
이런 부작용에 대해 탈모전문병원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탈모의 증상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관리치료나 약물 등으로 충분히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상황에서 시기를 놓친다면 이후에는 모발이식 등 수술적 치료까지 동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탈모 커뮤니티는 대략적인 정보제공의 장소와 치료경험 공유 등의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비전문적인 지식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 다양한 정보 중에서도 자신에게 알맞고 정확한 정보를 찾는 지혜가 탈모 환자에게도 필요하다.
(사진출처: 영화 '콰이어트맨'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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