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껏 보지 못한 음악 축제가 시작 된다’며 선전포고 했던 2009 제 1회 멜론 뮤직 어워드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6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던 소녀시대를 비롯하여 카라, 2PM, 2NE1까지 가요계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었던 멜론 뮤직 어워드. 젊은 MC 장근석의 능수능란한 진행으로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던 이번 시상식은 그야말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하지만 다소 침체되고 지루한 시상식이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1회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 아래 보이는 아쉬움 점 또한 어쩔 수 없었다. 2009 제 1회 멜론 뮤직 어워드의 아쉬운 점 어떤 것들이 있었나.
제 1회 멜론 뮤직 어워드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4대 대형 기획사들의 소속 가수들이 모두 참석했다는 점이다. YG의 ‘2NE1’, DSP의 ‘카라’, SM의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한자리에 모인 것. JYP의 경우 ‘MAMA’를 비롯하여 ‘골든디스크 시상식’ 등 이제껏 있었던 시상식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지만 4대 대형 기획사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출석에도 아쉬움은 존재하는 법. YG의 ‘지드래곤’과 DSP의 ‘SS501’은 역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두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이는 SM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였다. 소수의 멤버들이 나와 자리를 빛내며 함께 자리를 즐겼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멤버들이 중국에 가있는 관계로 함께 하지 못했다. 덕분에 그들의 수상 후에 있었던 어색한 적막과 더불어 멋진 무대를 대신한 몇몇 가수들의 ‘영상편지’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고.

이거 방송사고 아니야?
이번 시상식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가장 큰 이유. 방송시간 배분의 실패 때문은 아니었을까. 기존 예상되어 있었던 3시간도 길게 느껴질 법도 한데 예상된 시간에서 약 30분 정도를 초과하여 그야말로 긴 시상식이었다. 또한 정해진 시간 안에 주기에는 많은 상들과 호명되는 순간 수상하러 나오는 긴 통로는 시간낭비였다. 무대 자체가 젊고 화려한 조명으로 이목을 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상하기까지의 긴 동선은 보는 사람도 나오는 사람도 답답할 뿐이었다.
뿐만 아니다. 가수의 생명은 음향, 특히 라이브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에서의 마이크 체크는 당연한 일이다. 물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인 만큼 음향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2PM 무대에서 택연의 음향사고는 처음이라 넘어간다 치더라도 그 이후 ‘소녀시대’ 마이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번 있는 축하무대에서 마이크가 꺼지는 ‘음향사고’로 제시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팬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돌들만의 장기자랑?
또한 이번 시상식에는 ‘나의 노래를 빛내기 위한 장기자랑’에 불과했다. 가요 시상식에서 빠질 수 없는 묘미는 바로 가수들의 화합. 서로 다른 노래를 바꿔 부르거나 가수들이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팬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법이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나의 노래를 자랑하기 위한 무대에 불과했다. 첫 오프닝에 이뤄진 무대와 데뷔 24주년을 맞은 이승철의 특별 무대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2009년 제 1회로 출범을 알린 음악 시상식 ‘멜론 뮤직 어워드’. 1회였던 만큼 아쉬운 점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2010년에는 좀 더 발전된 무대와 더불어 안정된 진행방식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시상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김경일,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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