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마이클 오언
리버풀에서 활동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 선발 19골, FA컵에서 2경기 2골,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5골의 기록을 세우며 최고 득점왕으로도 이름을 날린 오언은 2004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슬럼프에 빠지다
오언은 호나우두, 라울, 모리엔테스와 같은 레알마드리드 최고 멤버들로만 구성된 갈락티코 1기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리버풀 때의 전성기를 잇지 못하고 곤잘레스 라울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당시 프리메라리가 출전 대비 골수가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언론 '아스'는 오언의 영입을 실패작이라고까지 말했으니, 당시 상황은 오언에겐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오언은 200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뉴캐슬 입단 이후 그는 계속해서 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많은 팬들은 그의 명예 회복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찾아온 부상으로 반년간 쉬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당한 십자 인대 부상을 포함,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자주 서지 못하게 됐다. 그로 인해 마이클 오언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맨유 등번호 7번을 달고서..
하지만 7번을 달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여러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장이 많이 미뤄진 상태에서 경기력 또한 부진해 오언의 악순환은 맨유에서도 계속됐다. 잦은 부상의 여파로 오언만의 파워와 민첩성을 잃어버린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많았다. 최고의 선수만 달 수 있다는 맨유 등번호 7번의 주인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주변에선 끊임없이 웅성였다.
마이클 오언, 다시 돌아오다
그러던 그에게 그의 실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2월9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오언은 무려 3골을 넣고 2009/2010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반갑게 주목 받고 있다.
전반 44분과 후반 38분, 45분 총 3번에 걸쳐 완성된 그의 해트트릭은 맨유를 3-1 승리로 이끌었다. 그동안 19경기에서 19개의 슈팅으로 1경기당 슈팅 1개의 기록을 남기며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그에게 이번 경기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사실 이날 경기의 승리가 맨유에게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 오언이 3골이나 넣어 승리로 이끈 것은 그간의 침체기를 깨고 다시 부활했음을 증명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 종료 후 퍼거슨 감독은 오언의 활약에 대해 극찬의 말을 남겼다. 그는 맨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고의 해트트릭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오언은 정말 굉장했다. 수비수들을 파고들며 골을 향해 가는 그의 타이밍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정말 최고였다" 라고 말하며 그의 기쁜 마음을 전했다.
'원더보이', '맨유의 7번' 마이클 오언.
잦은 부상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며 가슴앓이를 많이 했을 오언에게 이번 경기는 이미지 회복에 있어서 최고의 경기이자 앞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그간의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앞으로도 마이클 오언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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