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Mnet ‘신동엽의 톡킹 18금’으로 데뷔한 개그맨 허경환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하여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생생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개그콘서트에서 “할라고 하고 있는데”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허경환은 디지털싱글앨범 ‘있는데’를 들고 가수로 변신했다.
통영은 경상도에서도 끝 쪽에 위치해 있어서 사투리 억양도 엄청 강하다. 지금 쓰는 사투리는 서울말과 많이 융화가 된 것이다. 그냥 통영사투리는 부산사투리보다 심해 시청자들도 쉽게 알아듣지 못한다.
과거에 비해 요즘에는 사투리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각이 많이 개방적이고 사투리를 즐거워한다. 내 목소리만 들어도 ‘허경환이다!’라고 알아들을 수 있는 나만의 억양으로 개그를 만들고 싶다.
경상도 남자 허경환에 대해.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게다가 무표정을 짓고 있으면 ‘거만하다’거나 ‘싸가지 없다’ 등의 오해를 많이 받는다. 게다가 직업이 개그맨이다 보니 늘 웃어야 한다. 한번은 ‘방송 좀 나오니까 이제 떴다고 건방져졌다’라는 말을 들었다. 별로 뜨지도 않았는데..
이상형이 있나?
예쁜 여자보다는 귀여운 여자가 좋다. 생긴 것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것도 귀여운 여자가 좋다. 우리 어머니가 좀 귀여우시다. 그런 사람이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고 죽 간다. 특히 따지고 들지 않는 여자가 좋다. 나는 잘못하면 빨리 인정하는 스타일인데, 잘못했다고 시인했는데도 계속 따지고 드는 여자는 힘들다. 여자는 함부로 사귀지 않는다는 주의다.

디지털 싱글앨범 ‘있는데’를 들고 가수로 변신했다. 계기가 있나?
안 웃기던 개그맨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을 때, 새로운 설정을 잡은 것이 ‘가수’이다. 웃기려고 하면 ‘우린 가수다! 이러니까 개그맨 소릴 듣는 거야!’라며 가수 컨셉을 잡았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왕 가수한 거 노래 한번 내보라고 권유했다.
가수를 본업으로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렇지 않다. 앨범은 냈지만 홍보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많은 홍보가 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응원해줬다. 2집 생각도 있다.
영화감독에서부터 연기자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님들이 많다. 나도 몇몇 프로에서 까메오를 했다. 그러나 까메오는 까메오로 끝나더라. 그런 것 보다 가끔 나오더라도 캐릭터 있는 역할로 나가고 싶다.
임창정, 봉태규, 류승범처럼 사고뭉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가지고 싶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시트콤! 그런데 요즘 시트콤이 왜 이렇게 없나?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올해는 나에게 참 뜻 깊은 해이다. 모든 것이 딱 올해처럼만 됐으면 한다. 대박을 터트리기 보다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호감형으로 기억되고 싶다.
저 뿐 아니라 연예인은 금방 잊혀 진다. 영화나 드라마는 이야기를 남기지만 개그는 눈에 안 보이면 금방 잊혀 진다. 그러나 개그맨의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뒤에서 항상 준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 여러분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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