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아교정 후 연인과 멀어졌다면?

성예원 기자
2009-10-26 08: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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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J는 얼마 전 치아교정을 시작했다. 울퉁불퉁 못생긴 치아가 어렸을 때부터 콤플렉스였기 때문. 덕분에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얼굴보다 치아 먼저 관찰하는 습관까지 생겼다. 교정 장치를 처음 한 날. J는 이제 뭇 연예인들처럼 예쁜 치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떴다.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치과에 다녀온 뒤 만난 남자친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자랑스럽게 교정 장치를 보여주는 그녀를 보는 그의 눈빛이 평소와 달랐다.

“짠~ 봐봐, 나 드디어 교정했어!” “어, 그, 그래… 잘됐다. 추, 축하해…” 순간 J는 깨달았다. 남자친구가 그녀의 교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사 이미지그 후 J는 남자친구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만나자고 하면 핑계를 대기 일쑤였고 무엇보다 그렇게 좋아하던 뽀뽀조차 피하는 것 같았다. 집에 바래다 줄때면 언제나 달콤한 키스를 해주던 그였는데…

남자친구와 사이가 벌어진 뒤 J는 덩달아 자신감마저 상실했다. 호탕한 웃음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이제는 그마저 힘들다. 주위 사람들도 “요즘 안 좋은 일 있냐”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J는 치아교정을 결심한 자신이 한없이 미웠다.

‘치아 교정 후 만나는 남자가 진짜 남자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치아교정은 외관상 여성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쉽다는 말.

치아교정이란 바른 치아를 만드는 치료를 말한다. 어긋나 있는 치아를 고르게 만들고, 치아와 턱 사이의 관계를 개선시켜 주는 시술. 고르고 아름다운 치아를 만들어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저작, 발음, 턱관절 상태 등을 개선시켜 충치나 잇몸병 예방에도 좋다. 하지만 보철을 이용하는 일반 교정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드라마 속 못생긴 여자가 언제나 커다란 안경에 교정기를 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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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치과 최용석 원장은 “치아교정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외간상의 이유로 고민한다. 치아교정은 저작 운동이나 턱 관절 등 치아의 직접적인 문제로 하기도 하지만 실제 아름다운 치아가 목적인 환자도 많다”고 말한다.

치아교정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어도 되겠다. 미관상 교정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 일반교정의 단점을 보완하는 ‘심미교정’은 보기 싫은 보철 장치를 남들에게 굳이 보이지 않아도 된다.

일명 ‘비밀교정’이라고도 불리는 ‘설측교정’은 치아 안쪽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여 장치의 노출을 없앴다. 반면 일반교정에 비해 비용이 높고 경우에 따라 치료 초기 단계에 발음상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치아가 벌어지거나 삐뚤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교정 장치를 뺏다 꼈다 할 수 있는 ‘투명교정’ 이용이 가능하다. 치아에 붙이는 투명교정 장치는 2주에 한 번씩 교체할 수 있다. 치아의 불규칙함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합하다.

(사진출처:영화'브레이크업-이별후에','나를책임져,알피',드라마'어글리베티'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성예원 기자 ssyew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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