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패션계, 한국 디자이너들에 주목하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한국 디자이너들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세계 패션계가 한국 디자이너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것이 더 매력적이잖아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미니멀리즘의 대표 디자이너 정욱준.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의 디자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살짝 비튼 클래식’이다.
아동복 사업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옷에 관심이 많았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주위의 만류로 미대에 진학. 하지만 옷에 대한 열망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당시 미대에 다니던 저는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갔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프랑스의 유명 패션학교인 에스모드의 분교가 서울에 생긴다’는 뉴스를 보고 ‘운명이다’라고 생각했죠”
결국 군대를 제대한 그는 미대에 복학하지 않고, 그길로 디자인 스쿨 ‘에스모드’로 진학해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결정이었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는 “미대 졸업을 위한 1년 반이란 시간은 제겐 무모한 시간이었어요.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이 서자, 한시가 급했죠”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디자인 스쿨 ‘에스모드’. 그는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제2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죠. 제가 선택한 길이었잖아요. 특히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느껴졌죠”라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중앙디자이너 컨테스트’에서 ‘은상’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기뻤어요. 상금도 받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죠”라고 말했다. 아직도 그는 디자이너로써 처음 인정받은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그는 “여성복으로 출전했어요. ‘쟈뎅드 팜므(여인의 정원)’이라는 컨셉이었죠. 타프타 재킷 안에 가슴부분에 큰 구멍을 내고 창살과 꽃으로 장식한 라이크라로 스타일링 했어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페미닌하고 실험적인 그의 디자인에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신우, 진태옥 등의 선배 디자이너들은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3년제인 ‘에스모드’는 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한다. 그는 전공으로 ‘남성복’을 택했다. 패션 디자이너. 정말 그의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었을까?
그는 “합격하고 난 후에 임태영 디자이너분이 말씀하시길, 당시 여자 6명과 남자 1명, 총 7명의 지원자 중에 제가 가장 외모에 신경을 쓰고 왔대요. 물론 포트폴리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디자이너스럽게 외모에 신경을 쓰고 온 것을 보고 면접을 보는 성의가 있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셨어요. 이것이 제가 첫 면접에서 성공한 노하우죠”라고 살짝 귀띔해줬다.
그 후 그는 ‘클럽 모나코’를 거쳐 ‘닉스’의 디자인 팀장을 맡으면서 9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그는 아직도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대부분의 신인 디자이너들이 졸업을 하자마자 직장생활은 건너뛰고 인터넷 쇼핑몰이나 단독 숍을 오픈해요. 아직 젊은데, 깊게 배울 생각은 안하고 쉽게 돈을 벌려고만 하죠. 말 그대로 ‘인스턴트 디자인’을 하게 되는 거예요”라고 선배 디자이너로써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패션은 예술이기도 하지만 기술이기도 해요. 제게 있어서 9년간의 직장생활은 바로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이었죠. 옷을 만드는 것도 경험이에요. 패션, 디자인 등을 많이 보고, 좋은 소재를 많이 만져보고, 또 많이 만들어 봐야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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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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