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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바가지머리’, 문화를 팔다! ①

이선영 기자
2009-08-11 1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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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3개월 만에 매출 1억 원 달성. 3년 만에 15만 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연간 100억 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

해를 거듭해서 신기록을 깨며, 놀랄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바가지머리’의 창업자이자 부부인 손석호, 김윤경 공동대표를 만났다.

‘바가지머리’의 탄생 비화는 아내 김윤경의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자매 중 둘째딸로 태어난 김윤경은 어려서부터 패션에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서 금속공예와 유아교육을 전공하던 그녀는 입지 않는 옷들을 온라인 쇼핑몰의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 용돈벌이나 하려고 한 판매가 잘 되자 지인들도 ‘자신들의 옷을 팔아달라’고 부탁했고 이마저 대박이 났다.

이에 탄력을 받은 김윤경은 2003년 옥션,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모자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김 대표는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는 제품 컷만 있고 착용 컷이 없어서 온라인상의 이미지만 보고 제품을 샀다가 후회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그래서 각기 다른 느낌의 4자매가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쇼핑몰에 올렸죠.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때 느꼈던 아쉬운 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용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녀는 “여기에 모자와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링 룩까지 함께 제시했어요. 지금은 보편화 되어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곳이 거의 없었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녀의 사업이 늘 탄탄대로만 달렸던 것은 아니다.

“잘 팔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거래처였던 도매상들이 직접 오픈마켓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모자를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도매라는 강점을 이용해서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죠” 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동시에 가격과 배송을 문제 삼는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것이 김윤경 대표가 겪은 첫 번째 시련이었다.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그만두고 싶었어요” 김 대표가 갑작스런 시련으로 불안해 할 때 마음을 잡아준 사람은 지금의 남편 손석호 대표. 그는 김 대표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기댈 수 있는 마음을 주었고, 이것이 김 대표가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모자 판매 사업이 위기를 겪게 되자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망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업계를 분석하기 시작했죠. 그 결과 의류 쇼핑몰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고, 고객층도 가장 넓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2005년 9월 온라인 쇼핑몰 ‘바가지머리’가 탄생했다. ‘바가지머리’의 컨셉은 친근함. 이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기사 이미지“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가지머리’였죠. 바가지머리는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부모님 손에 이끌려 해봤잖아요. 성인이 되서도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바가지머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엔 ‘바가지 머리’라는 이름을 듣고 미용실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고객들이 ‘바가지머리’를 줄여서 ‘바리’라고 부를 만큼 친근해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바가지머리’의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늘씬한 미녀 모델이 아니라 귀여운 일반인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는 것.

김 대표는 “당시에는 비쩍 마르고 키가 큰 직업 모델들이 피팅 모델을 했어요. 때문에 일반인들은 위화감을 느끼거나 구매를 하더라도 모델과 같은 느낌이 안 난다는 이유로 반품하는 사례가 많았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래서 보통 키와 몸매를 갖은 일반인 모델을 썼어요. 고객들로 하여금 ‘저 모델이 입는다면 나도 입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거죠”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진이 아니라 옷을 착용하고 친구들과 노는 모습, 커피를 마시고 생일파티를 하고 결혼식 같은 모임에 가는 등의 일생생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선보였다.

김 대표는 “결혼식에 가거나 모임에 갈 때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게 되잖아요.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옷들을 상황에 맞게 코디해서 보여 줌으로써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드렸죠”라고 설명했다.

>>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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