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손글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손글씨는 ‘캘리그라피’라는 예술 장르로 획일화된 글씨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방송 타이틀, 제품 패키지, 책, 영화, CI 등에 널리 쓰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일반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손글씨를 애용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이에 온라인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의 개성을 담은 손글씨를 선보이는 등 열풍이 거세다.

네이버도 더욱 예쁜 손글씨체를 발굴하고자 ‘숨은 손글씨 찾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응모과제를 A4용지에 빠짐없이 손글씨로 작성한 후, 응모신청서와 함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고, 자신의 손글씨가 나눔 글꼴로 개발되는 특전도 누린다.

직접 스타가 되어 그들의 손글씨를 사용해보고 싶다면, 싸이월드를 방문해보자. 싸이월드의 ‘스타폰트’는 인기 연예인들의 손글씨를 디지털화해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효리, 손예진, 빅뱅, 슈퍼주니어 등의 스타폰트가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소녀시대의 손글씨를 본떠 디자인한 글씨체가 출시되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 손글씨를 배우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성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손글씨전문틱톡’ 카페에는 현재 9만 6천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수준별 강좌와 회원들의 다양한 손글씨 작품들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 ‘알콩달콩손글씨’, 다음 ‘손글씨전문카페빙고’ 등의 카페에서도 손글씨에 관심 있는 수많은 네티즌이 활동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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