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북한 외교관 출신 이일규 참사의 회고록 속 충격적인 비화가 베일을 벗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신분을 숨긴 채 일반 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는 일화가 공개된다. 특히 당시 부대 선임이 김정은의 정체를 모른 채 괴롭혔다는 사실이 전해져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든다. 김정은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 계기부터 그를 괴롭힌 선임의 운명까지 회고록 속 첫 번째 충격 실상이 밝혀진다.
이어 2018년 쿠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방북 당시 환영 만찬에서 쿠바 측 답례 선물이 감쪽같이 사라져 이일규 참사가 해결에 나선 아찔한 상황도 전달된다. 북한 측이 사전 검사를 이유로 선물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던 것. 반면 김정은은 만수대창작사 작품에 감탄한 쿠바 영부인에게 수십억 원 상당의 작품을 선물로 내주라고 지시했으며, 쿠바 부수상에게 건넨 의문의 ‘봉투’ 비하인드도 함께 드러난다.
또한 북한 엘리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김정은의 ‘지적 말씀’ 사례도 조명된다.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중 “지적 말씀이 있었소”라는 전화를 받고 추락 위기에 놓였던 이일규 참사의 경험담과 함께, 보고서 숫자 오타 하나로 혁명화 형벌을 받은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벌레 한 마리로 생사가 오간 고영환 박사의 일화가 이어진다.
북한 외무성의 살벌한 수난사도 공개된다. 2018년 외무성 간부들이 미국 간첩 혐의로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총살형에 처해진 사태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의 전화를 받지 못해 대미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고 훗날 하노이 노딜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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