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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김인권, 동료 지키다 총격

서정민 기자
2026-10-21 08: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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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이 ‘100일의 거짓말’과 ‘나의 유죄인간’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비극적인 최후부터 능청스러운 수사팀장까지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김인권은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구국단 요원 한철룡 역을 맡아 신념과 인간미를 겸비한 인물을 그려냈다. 한철룡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동료들과 뜻을 모으고 거사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인물이다.

평소 구수한 사투리와 소탈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어울리던 철룡은 작전 앞에서는 누구보다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방송에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를 암살하기 위한 거사에 참여했다. 철룡은 사토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매복 장소로 유인하는 작전을 제안하며 준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거사 당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토의 차량에 동료 장정엽(이도군)이 포박된 채 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철룡은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려던 그는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지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김인권은 동료를 희생시킬 수 없었던 철룡의 갈등을 절제된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했다. 거사를 앞둔 결연함부터 마지막 순간의 절박함까지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반면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김인권이 연기하는 박봉이는 태강그룹과 관련된 의문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청 특별수사팀장이다.

박봉이는 수사 과정에서 철저한 증거와 원칙을 중시하지만 후배 형사들과는 티격태격하며 친근한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김인권은 진중한 수사팀장의 모습과 능청스러운 성격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와 표정, 재치 있는 대사 처리로 극의 분위기를 조절했다. 무거운 사건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면모를, 동료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여줬다.

이처럼 김인권은 ‘100일의 거짓말’에서 동료를 위해 희생하는 독립운동가를, ‘나의 유죄인간’에서는 현실적인 판단력과 인간미를 갖춘 형사를 연기하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나의 유죄인간’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시선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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