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극한직업'에서는 전국 빵집, 논산 단팥빵, 부산 대형 베이커리, 서울 종로의 수제 화덕빵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빵 전성시대, 진열대에 놓이는 화려한 빵 뒤에는 매일 뜨거운 오븐 앞을 지키는 사람들의 치열한 노동이 숨어 있다. 4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빵 굽는 일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뜨거운 작업 현장을 샅샅이 조명한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한 빵집에는 단팥빵 하나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정인구 대표는 무려 46년째 빵 외길 인생을 걷고 있으며, 현재는 아들이 그 뒤를 이어 부자가 함께 추억의 단팥빵을 빚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사용하는 약 60kg의 팥을 직접 삶고 졸여 팥앙금을 만들며, 한여름에도 반죽 온도를 21도로 맞추기 위해 얼음을 사용한다. 오븐 앞 찜통더위 속에서도 하루 1,000개에서 1,500개의 빵을 손수 빚어내는 부자의 정성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축구장 1.4개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에 위치한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아침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서는 36년 경력의 정성원 총괄 셰프와 15명의 제빵사가 하루 200여 종의 빵을 수천 개씩 생산한다. 오전 10시 개장 전까지 4층 진열대에 모든 빵을 올려야 하기에 이들은 시간과 피 말리는 사투를 벌인다. 뜨거운 오븐을 오가다 화상을 입거나 종일 서서 일해 다리가 붓는 일은 다반사다. 특히 영도의 특색을 살린 컨테이너 식빵과 24겹 페이스트리 결을 살린 뚝배기 빵은 과정이 까다롭지만 손님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끄는 대표 메뉴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한 비좁은 골목 사이로 20년째 수제 화덕빵을 굽는 송하견 씨의 일터도 공개된다. 첨가물을 최소화해 밀 본연의 담백함을 살린 이곳의 빵은 반죽을 직접 설계한 뜨거운 화덕 벽면에 붙여 단 5분 만에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화덕 안의 온도가 상하부로 다르기 때문에 단 10초만 눈을 떼도 빵이 타버려 화덕 앞을 한순간도 떠날 수 없다. 한여름 40도를 웃도는 작업장에서 선풍기 한 대와 얼음물에 의지해 버티지만, 빵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미소를 보며 피로를 씻어내는 하견 씨의 하루를 담았다.
'극한직업' 방송시간은 4일 밤 9시 5분이다.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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