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쉽게 0대1 패배로 끝났다.
양 팀은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가운데 맞붙었고, 같은 조의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까지 무승부로 끝나며 이번 경기 승자가 조 선두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거리 응원을 위한 붉은 물결이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반을 조심하고 후반을 공략하라”라고 조언했고, 한국에 대한 야유가 가득한 홈 경기장 분위기에 “비기기만 해도 이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기”라며 신중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대한민국은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전반 15분 손흥민이 ‘월클’다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이영표 위원은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손흥민의 엄청난 움직임이 멕시코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로 대한민국이 흐름을 가져갔다. 계속해서 황인범과 이강인 등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시도하고 손흥민, 이재성, 설영우 등이 파고들며 멕시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영표 위원이 “볼을 소유하기 시작하자 상대가 자기가 유지하던 수비 구조를 깨고 우리에게 나온다. 이럴 때 균열이 생기고 기회가 생긴다”며 기대하는 가운데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남현종 캐스터는 “전반전엔 슈팅이 적었지만, 후반전에는 발톱을 드러내지 않을까”라며 후반에서의 득점을 기대했다.
그러나 후반부터 멕시코가 한국 문전에서 연속 공격을 펼친 끝에, 한국 수비진들끼리의 실수로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런 작은 실수나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실점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월드컵 경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2002년도 그랬다. 과거에도 이런 위기를 이겨내면서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냈다. 이 위기를 넘어서 반등하기를 기대해본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양현준, 엄지성이 투입돼 측면 속도를 끌어올렸다. 공격 자원 조규성까지 투입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급한 것과 빠른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압박을 하면서 상대 여유를 주지 않는 압박축구를 해줘야 한다”라고 가열찬 공격을 기대했다.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 조규성의 헤더, 양현준의 왼발 슈팅까지 시도한 한국은 막판까지 동점 골을 노렸지만 멕시코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아쉬운 1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후, 이영표 해설위원은 “압도적인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저는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실점 장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미스, 이거 하나를 제외하고는 정말 모든 게 좋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정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데이터를 보면, 모든 데이터가 ‘한국이 더 좋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실제로 경기도 그랬다. 축구는 경기를 지배해도 질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오늘이 특히 그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게 된 상황에 대해 이영표 위원은 “축구에서 비겨도 되는 경기는 없다. 32강을 넘지 않으면 16강에 갈 수 없다. 아직 남아공과의 3차전이 남아 있고, 3차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리라고 믿는다”라며 다가올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마지막 조별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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