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은이 ‘아파트’에서 부드러운 얼굴 뒤 서늘한 욕망을 감춘 고품격 빌런으로 변신한다.
박병은은 ‘아파트’에서 외모, 재력, 달변, 위트까지 갖춘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 역을 맡았다. 모두가 뼛속부터 금수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흙수저 출신인 이충원은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고자 하는 욕망을 품은 인물이다. 박병은은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이충원을 통해 필모그래피에서도 손꼽힐 묵직한 롤러코스터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 박병은은 이충원의 다크 포스가 순간순간 드러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먼저 아파트 안에서 주민을 마주한 이충원은 사람 좋아 보이는 은은한 표정으로 상대를 관찰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지하 주차장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뒤 골똘히 생각하듯 미소 짓는 모습은 묘한 서늘함을 자아낸다.
이어 이충원은 굳은 표정으로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불길함을 이끌고, 사무실에서 누군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날려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완벽한 남자 이충원이 순간순간 보여준 불길한 모먼트가 극 중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장충금’을 노리는 박해강(지성)과 어떻게 대립각을 이루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박병은은 깊은 연기 내공과 캐릭터에 대한 진심 어린 연구로 이충원만의 딕션을 완성해 철자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입체적인 열연을 선사했다. 잔잔한 목소리, 조근조근한 말투로 상대를 제압하는 이충원을 표현한 박병은은 고단수 빌런의 결정체를 보여주며 극의 쫄깃함을 담당할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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